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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도청 체조팀 ③ 구래원 선수 “팀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체육선생님 권유로 초2 때 시작
고3 시절 참가한 전국체전 가장 기억에 남아
부족한 부분 주장 강연서 선수 보며 도움받아

 

“다치지 않고 몸 관리를 잘해서 오랫동안 운동을 하고 싶다. 특별하지 않아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 팀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경기도청 체조팀 구래원 선수는 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무렵 처음 운동을 시작한 그녀는 24살인 현재까지 꾸준히 체조계에 몸담고 있다.

 

당시 체조선수를 찾기 위해 학교를 돌아다니던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시작한 체조. 구 선수는 “어린 시절에는 여러 번 체조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체조를 하며 진학이나 직업선택 등 이득을 보고 난 후 계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한 기술을 성공했을 때 오는 뿌듯함과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체조의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문체부장관기 4관왕을 기록하는 등 두각을 보인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2016년 전국체육대회를 꼽았다.

 

구래원 선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팔꿈치 부상을 입어 전국체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 그러나 대회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서 “고등학생 시절 참가한 대회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마지막 대회였는데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장 아쉬웠던 경기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참가한 전국체전이 가장 아쉽다. 주종목이었던 평균대에서 실수가 많았다. 이때 실수가 한동안 트라우마로 남았었다”고 부연했다.

 

구 선수는 꾸준한 연습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똑같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같은 동작을 몇 번이고 반복 연습해 그때의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부상을 달고 산다는 말은 기계체조선수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말이다. 발목과 무릎 등의 부상은 항상 선수들과 함께한다.

 

 

이에 구래원 선수는 “어렸을 때는 훈련을 많이 하면 좋다고 생각해 훈련량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부상도 많았다. 대학생 때부터는 훈련량 조절과 함께 재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로 훈련이 많이 부족했다. 홈트레이닝을 제외하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집에서 몸이 최대한 풀어지지 않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기술을 연습하는데 두려움이 있다는 구래원 선수.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두려움과 맞서 싸운다고 한다. 그의 작은 용기는 성공이라는 큰 기쁨으로 돌아와 자신감이라는 자산이 됐다.

 

구 선수는 “다른 선수에 비해 습득력이 빠른 것 같다. 또한 감각이 좋은 편이어서 새로운 기술을 캐치하는 점이 좋은 것 같다”며 “반면 독기가 부족한 부분은 고쳐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자신의 단점을 고치는데 주장인 강연서 선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구 선수는 “(강)연서 언니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단점을 찾는다”면서 “언니는 나이가 많음에도 오랜 기간 운동을 잘하고 있다. 그런 점을 본받고 싶다. 나의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2021년 목표에 대해 “시합을 뛰지 않은지 1년이 돼간다. 운동을 많이 쉬었던 만큼 운동을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고 있다”며 “현재 팀 분위기가 좋다. 올해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하나로 뭉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전국체전까지 3개월여 남은 현재, 구래원 선수를 포함해 경기도청 체조팀은 하나로 뭉쳐 또 하나의 역사를 쓰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그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한 만큼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길 기대해본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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