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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계>경기도 6월 확대간부회의

  • 등록 2021.06.26 09:34:48

 

경기도는 매월 이재명 경기도지사 주재로 부지사,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이 전원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방언론 최초로 확대간부회의 내용을 경기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기도민의 알 권리' 충족과 생활길라잡이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며 공개한다. - 편집자주

 

2021-06-25 / 신관 제1회의실

 

#인사말씀

도지사/ 우리 경기도 간부공무원 여러분 고생 많으십니다. 회의 진행에 앞서서 도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애쓰다 하늘의 별이 되신 우리 김동식 소방령 생각하면서 묵념하면서 진행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어나시죠. (묵념)

 

우리 경기도 공직자들의 이런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는 헌신 덕분에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공직자들이 한순간 한순간 우리 도민들의 더 나은 삶 위해 애써주시는 노력과 헌신 덕분에 우리 경기도가 도민들로부터 역사에 없는 높은 도정만족도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우리 간부 공무원 여러분들 덕이라고 생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박태환 국장님하고 이병우 복지국장님. 간부회의 나오신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퇴직하신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요새는 건강연령이 점점 높아지니까 사실 지금 이 나이가 한창 일하실 나이인데 정말로 안타깝네요. 다음 간부회의 때 못 보실 수 있으니까 애쓰셨다고 앞으로 제2의 인생, 새로운 삶을 다른 영역에서 사시게 될 텐데 아쉬움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박수 한 번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또 미얀마의 민주화투쟁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될 텐데 민주주의라고 하는 가치는 인류공동체가 만들어낸 여러 정치투쟁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권이 존중되고 모든 사람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정치제도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도를 만들어 놓고도 이 제도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정말로 수많은 사람들의 투쟁, 헌신,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서서 실질적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지만 비슷한 과정을 때늦게 겪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투쟁에 대해서도 지구촌 이웃으로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인권이 존중되고 또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정의롭게 함께 살아가는 세상 만들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미얀마 관련된 말씀 전해 들어보고 회의를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 브리핑

 

#실국 발표

도지사/ 발표 잘 들었습니다. 미얀마의 진정한 민주화의 봄이 다시 오길 기대합니다. 오늘이 6.25 71주기이도 한데, 국가의 제1의 역할은 공동체의 안전 지켜내는 일, 다시 말해 안보입니다. 또 질서유지와 민생, 이 세 가지가 정치의 본질일 텐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간부공무원 여러분과 함께 경기도정을 3년 간 해오다 보니까 신규 사업이나 이런 것들은 거의 없고 이미 정해진 정책들이나 기존에 하고 있던 일상적 도정들이 계속 보고가 되고 있어서 특별히 보니까 이 자리에서 논의해야 할 것은 발견 못했어요. 각 실국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주시고요.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접하는 일종의 항의나 민원들이 개인이나 특정집단에게는 운명이 걸린 정말로 중요한 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공직이라고 하는 게 제가 경험해보니까 하자니 끝이 없고 안 하자니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그런 거더라고요. 자세나 마음이나 열정에 따라 나라가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역사에서도 증명이 됐죠.

 

공직의 핵심적 역할은 안보, 질서, 민생, 이 중에서도 질서 부분에서 공정한 질서가 유지되고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성이라고 하는 게 공동체의 아주 초보적 기초적 원리이기 때문에 사실 공정성 확보라는 게 시대적 과제 또는 국민의 열망이 됐다고 하는 사실은 매우 슬픈 일이죠.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고 하는 역설적 현상이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공직자인 우리들에게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생활에 있어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훼손된 공정성이 최대한 회복될 수 있도록 마음 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들 손에 경기도 1,380만 도민들의 삶이 걸려있다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각 실국에서 너무 열심히 잘하고 계셔서 특별히 말씀드릴 것은 없고요. 공직사회가 복지부동에 소극적, 보수적이다, 이런 게 있긴 하지만 우리 경기도는 일선 공무원들까지 뭔가 도정에 기여할 만한 새로운 게 없을까 많이들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모든 실국이 마찬가지고 그 중에서도 최근에 건설국인가요? 아주 재미있는 방법 찾아냈던데. 표준시장 단가로 하는 게 잘 안 되면 표준품셈으로 계산한 다음에 일반관리비를 표준시장 단가만큼 깎아서 하면 결국 똑같은 거다, 이런 기발한 방법을 찾아냈더라고요. 건설국인가요?

 

건설국장/ 네.

 

도지사/ 건설국장님 오신지 얼마 안됐죠? 건설국장님이 훌륭하셔서 직원들이 이런 좋은 방법 찾아내는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필요한 것 있으면 뭐 제가 떡이라도 사드리고 싶은데.

 

건설국장/ 직원들이 아이디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도지사/ 그뿐만 아니라 공사 지연에 따른 증액을 줄이는 방법, 절감 방법도 찾아낸 것 같고 정말로 열심히 예산절감에 신경 쓰시는 것 같아요. 박수쳐달라고 하면 다른 실국이 실망할 것 같은데.

 

우리가 업무추진비가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쓸 일이 없어요. 비서실 와있나 모르겠는데. 얼마 전에도 각 과들 선정해서 피자도, 서양떡도 사드리고 그랬는데. 아, 건설국 직원이 130명이다. 비서실에서 만들어왔는데. 1인당 2만 원 범위 내에서 하자는데. 쫀쫀하게 2만 원이 뭐예요? 하여튼 건설국 의견을 들어서 뭘 해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시면 비서실과 상의하셔서 좀 챙기도록 하십시오, 이런 기회에. 돈이 남아서 걱정이거든요. 다른 실국도 마찬가지로 관련 팀이든 과든 국 전체든 열심히 잘하고 있는데 특별한 격려가 필요하다 싶으면 비서실로 의견들 좀 주세요. 별로 잘하는 사람이 없나 봐요? 반응이 시큰둥한데. 잘 뒤져보십시오. 재미있잖아요. 열심히 했더니 알아주더라 하는 거 중요하니까. 부지사님들이나 본부장님도 찾아보세요.

 

제가 얼마 전에 우리 공무원, 국민들 전원에게 재난지원금 지급하자고 하니까 대기업 임직원하고 공무원 빼자 그러길래 제가 안 된다고 그랬어요. 왜 그랬냐면 공무원들도 고생 많잖아요. 보수가 안정돼서 직업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없던 일을 가외로 추가로 하는 거잖아요. 그쵸? 얼마나 일 많이 하는데. 예산이 얼마나 절감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려울 때 일수록 콩 한쪽도 나눠 먹자는 우리 선대들 말씀도 있는데. 액수나 돈이 뭐 어느 정도 돼 가지고 집 살 정도의 큰 돈이라서가 아니고 배제되면 서럽거든요. 그리고 세금 열심히 냈는데 빼면 얼마나 화나겠어요. 가난한 사람 도와주는 정책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겠지만 피해본 국민들 위로하고 소상공인 살리고자 하는 국가 재정정책 혜택을 일 많이 하고 세금 내는 사람들까지 뺄 필요 없다고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데 희한하게 잘 안돼요. 공직자들도 가욋일 하느라 고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건은 서면으로 대체하면 될 것 같고요. 혹시 뭐 부지사님들이나 실국장님들 하실 말씀 있으면 하고 정리하죠.

 

시간도 많은데 퇴임사 한 번 들어볼까요?

 

교통국장/ 지사님, 부지사님, 실국장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39년 공직생활 마무리 잘 한 것 같습니다. 저는 경기도를 사랑합니다. 또 경기도 공직자여러분을 사랑합니다. 끝으로 경기도에서 지사님이 큰 뜻 품고 있는 것을 언제 어느 곳에 있으나 성원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지사/ 공무원의 정치중립의무를 아슬아슬하게 넘을 듯 말 듯 했는데 덕담으로 잘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또 복지국장님. 제가 이제 와서 말씀드리지만 어렸을 때 공장에 다녔었는데 오리엔트 공장을 같이 다녔대요. 어쩌다가 공장 다니다 공무원 됐는지 모르겠어요.

 

복지국장/ 지사님 고맙습니다. 마이크도 잡게 해주시고.

 

도지사/ 공장 동기라서 승진시켜드린 건 아닙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복지국장/ 혹시 풀잎이 빛나는 것 보셨나요?

 

도지사/ 풀잎이 빛날 때 많죠.

 

복지국장/ 태양이 비출 때 풀잎이 빛나더라고요. 저는 풀잎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공직을 마무리하면서 태양이신 지사님의 빛을 받아서.

 

도지사/ 이건 아주 좀 심한데.

 

복지국장/ 사실은 특사경 단장을 맡겨주셔서 공정을 앞장서서 했던 부분이 정말로 뜻깊습니다. 복지국장 맡게 해주셔서 복지에 공정을 넣다보니 복지행정 대상을 최초로 수상하게 됐어요. 공정을 실현할 수 있어서 정말로 공직이 보람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사님께서는 영화로 치면 감독이시자 주연이시잖아요. 풀잎 같은 저를 조연배우로 써주셔서 협력해서 경기도라는 아주 좋은 영화가 많은 국민들의 사랑 받는 것 같습니다. 인생은 만남이고 회우라고 하는데 지사님 만나고 저의 인생이 보람 됐습니다. 지사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도지사/ 지금 시간 있어서 말씀드리면, 복지국장 발령낼 때 엄청 고민했어요. 특사경 이런 거 하면 잘 할 것 같다 생각했는데 진짜로 잘하시더라고요. 제가 뭐 협약식이나 회의한 것 방송을 하면 ‘앗 이병우다‘ 이런 댓글이 엄청 올라와요. 본인이 잘하신 거죠. 근데 복지국은 승진하는 게 맞긴 한데 어디로 보낼까 고민했는데.. 복지에 안 어울리잖아요, 사실은. 의지가 있으시니까 복지에서도 본인의 전공 같은 공정을 살려서 복지계의 만연한 구태, 나쁘게 표현하면 적폐적 요소들을 많이 정리하신 것 같아요. 잘하셨고요. 오랜 생활 동안 큰 성과 내셨고 앞으로 잘되시길 바랍니다. 공직 생활 얼마나 하셨어요?

 

복지국장/ 약 34년 했습니다.

 

도지사/ 또 뭐 하실 말씀 있으신 분?

 

균형발전기획실장/ 김재준 비상기획관이 공직 30년은 아니지만 군대 28년, 경기도에서 5년 임기를 마치고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도지사/ 아, 그래요? 말씀 한 번.

 

비상기획관/ 공식적으로 모이는 자리가 여기가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군대생활 29년 마치고 새로운 생활을 경기도에서 5년 했습니다. 임용 되고나서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도민을 위해 소명의식 가지고 고생하시는 우리 동료직원들하고 같이 고민했던 나날들이 정말 행복했고 기억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민으로서 경기도가 하는 일에 항상 응원하고 성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지사님, 앞으로도 좋은 일 있길 기원하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지사/ 대군업무가 쉬운 일도 아니고 특이한 영역이라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군사규제완화나 대군협력문제에서 큰 성과 내셨는데 고생하셨고요. 앞으로 새로운 제2의 인생이 시작될 텐데 행복한 인생, 활발하고 새로운 성과가 있는 그런 인생 잘 설계하시길 바랍니다.

또 그만 두는 분? 없어요? 떠나는 건 슬픈 일이죠. 하실 말씀 있으신 분? 오늘은 우리가 회의를 제일 단 시간 내에 끝낸 것 같습니다. 첫 회의에는 한 시간 반에 끝내려고 노력을 했다가 맨날 두 시간 넘기고 했는데 많이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겠지요. 여러분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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