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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 별주·우화관 제 모습 찾는데 ‘한발 더’

上. 수원 화성행궁 2단계 복원 사업 추진 현황

 

1789년(정조 13) 옛 수원부 읍치에 현륭원을 조성하면서 임금이 행차 시 유숙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화성행궁이다.

 

그러나 1911년 봉수당에 자혜의원이 들어서면서 점차 일제의 신문명을 선전하는 의료시설로 바뀌었다. 1933년에는 행궁을 허물고 그 자리에 경기도립병원 신축건물이 들어섰다.

 

1994년, 수원시는 민족문화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수원화성 세계유산 등재추진과 함께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1995년에 중심건물인 봉수당과 장락당을 발굴조사하고, 1996년 당시 화성행궁 복원공사 기공식이 이뤄졌다.

 

 

2001년에 화성행궁의 5차 발굴조사를 끝내고, 1년 뒤인 2002년 1단계 복원공사가 마무리됐으며 2003년 10월에 주변 정비까지 마친 후 일반 시민에게 모습을 보여줬다.

 

‘화성성역의궤’ 기록에 따르면 화성행궁은 총 576칸으로 구성돼 있으나 1단계 복원사업을 통해 482칸만 복원됐다. 그 이유는 ‘우화관(于華館)’이라는 화성행궁 객사가 위치한 복원 예정 부지에 신풍초등학교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화관은 1905년쯤 수원 최초의 근대학교인 수원군공립소학교가 옮겨오면서 학교로 쓰이게 됐다. 수원시가 화성행궁 1단계 개관 이후 신풍초등학교 이전을 추진했으나 ‘최초의 근대 학교’라는 역사적 의미에서 부딪히고 말았다.

 

 

다행히, 최초 근대학교라는 역사보다도 정조시대 유산 복원이라는 중요한 가치에 대승적 합의를 거쳐 2013년 신풍초등학교가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게 됐다.

 

이후 2017년 발굴조사 결과 구 신풍초등학교 건물 아래에서 우화관 건물지의 기초 흔적이 발견됐다.

 

만 3년간의 발굴조사 끝에 미복원시설인 우화관과 별주의 건물지가 발견됐고, 화성행궁을 둘러싼 물길과 연못 등이 모습을 드러내 화성행궁의 완전한 복원 실현에 한발 다가가게 됐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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