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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모시기 출혈경쟁…“실상은 조삼모사” 비판

배민·쿠팡이츠 ‘단건 배달’ 확장 주력
라이더 확보 프로모션·이벤트 대폭 추진
“배달 플랫폼AI, 실제 배달료 차이 없다”
“출혈경쟁은 계속…혜택 제공하고 있어”

 

배달업계가 ‘단건 배달’ 경쟁을 위해 라이더 확보용 인센티브 경쟁을 심화하고 있으나, 라이더 노동단체는 배달료 변동 등을 이유로 ‘조삼모사’란 지적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구에서 시작한 단건 배달 ‘배민1’ 서비스를 강남·서초 등 서울 남부지역부터 용산·종로·중구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주요 경쟁 업체인 쿠팡이츠는 강남 3구 점유율을 높여 배민과 경쟁하는 상황이다.

 

단건 배달 경쟁 심화의 핵심은 라이더 확보다. 이 때문에 배민과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 업체들은 이 같은 ‘라이더 모시기’ 경쟁에서 우세를 점하고자,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각종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대거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배민의 경우 배민1 라이더들에게 더 많은 배달비를 지급하는 특별 프로모션 및 배달 수행 건수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배민커넥트 감사 페스티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목표 건수를 달성한 라이더에게는 추가 배달비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상시 운영 중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일정 배달 건수를 수행한 신규 라이더에게 20만원 보너스를 지급하는 여름 프로모션을 8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각종 프로모션 등 배달업계의 라이더 모시기 출혈경쟁을 외부에서 본다면 이 시기는 라이더에게는 한창이라 볼 수도 있다. 반면 라이더를 대변하는 노동단체는 더 큰 이득이 없다고 반박한다. 배달앱 플랫폼 AI로 인한 배달료 변화 때문에 실질적 소득에 변화가 없다는 이유다.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겉으로는 대형 배달 플랫폼들의 배달 경쟁이나 실제로는 배달료가 (플랫폼AI로 인해) 실시간으로, 초마다 바뀌곤 한다”며 “프로모션을 준다면 기본배달료는 내려간다. 피크시간대에는 (프로모션을 통해) 조금 더 수익을 올릴 순 있겠지만, 끝나는 시간대에는 가격이 내려가기에 일일 평균 수익은 전과 똑같다. 사실상 조삼모사와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라이더유니온은 29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별관에서 ‘라이더유니온 3개 플랫폼사 AI 검증 결과 발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라이더에 대한 배달플랫폼 AI 실태를 지적하면서, 대형 배달앱의 배달단가 및 실시간 배달료 변동으로 인한 라이더 과속 유발 문제 등을 비판했다.

 

반면 배달앱 업계는 “실시간 배달료 변화는 사실과 다르다”며 “출혈경쟁으로 라이더에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익명의 배달앱 관계자는 “배달앱 업계는 본질적으로 라이더 수가 부족하기에 프로모션 등을 통한 라이더 확보 출혈경쟁은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라이더에 대한 안정적인 수익보장, 고정수입을 원하는 입장도 이해하나, 배달앱 또한 막대한 마케팅 비용 등 적자를 보면서 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정책을 통해 라이더 지원 등을 노력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점이 조명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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