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지방선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큰 기초지자체이자 특례시 승격을 앞둔 수원시의 새로운 수장에 연일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염태영 시장이 수원시 최초의 3선 시장이자 특례시장으로서 명예롭게 물러나며,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포스트 염태영’을 향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 상태로 자천타천 후보군이 넘쳐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희겸(57)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수원시장 출마'를 암시하며 물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행정의 달인’으로 손꼽히는 그는 유신고 졸업 뒤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제1행정부지사까지 역임하며 이재명 지사와 손발을 맞춘 경험을 갖고 있다.
'정조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는 김준혁(53) 한신대 교수는 최근 '수원전문가'를 내세워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18년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의 대변인과 기획본부장을 지낸 수성고 출신의 김 교수는 '염태영의 적자'를 자임하고 있으며, 더불어시민당 창당대회 의장과 공관위 간사 등을 지내 당내 우군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장현국(58) 경기도의회 의장은 한국노총 수원지부 의장과 민주당 경기도당 노동위원장을 지낸 경기도의회 3선 의원으로,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탄탄한 조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수원시지속가능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이재준(55) 전 수원 2부시장과 '전해철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상회(57)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밖에 이필근(63) 경기도의원과 황수영(54) 경기도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기우(55) 전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유문종(58) 수원시장 정책특보, 수원시의회 의장을 지낸 조명자(55) 수원시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염태영 수원시장 시대 이후 10년 넘게 시장 탈환에 고배를 마신 보수진영에서도 이번만큼은 수원시장 자리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재입성하며 저력을 입증한 정미경(56) 전 국회의원의 수원시장 재출마도 벌써부터 관심이다. 정 최고위원은 재선 국회의원에 검사 출신으로 당내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또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찬열(62) 의원이 오랜 정치 경험과 연륜을 내세워 이미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이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변호사 출신이라는 특이 이력으로 정치에 입문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홍종기(42)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밖에 '남경필의 영원한 동지'로 불리는 최규진(59) 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과 김기정(61) 수원시의회 부의장 등도 거론된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