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권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일부 공공기관장들은 대선 출마 선언에 맞춰 퇴임을 진행했으며, 이 지사와 정책적 지향점 등이 비슷한 기관장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대선 캠프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이재명 지사가 지난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때, 가장 먼저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이 퇴임 의사를 밝혔다.
강 원장은 “진흥원을 떠난다. 경기도에 와서 많이 배우고, 맘껏 일하고 다시 광야에 나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운명을 건 출정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곁에서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확신을 갖고, 동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 출신으로, 더불어광주연구원 원장, 광주광역시장 직속 혁신추진위원회 위원(행정복지분과위원장),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광주마당 운영위원장, 광주복지재단 이사, 광주광역시 성평등위원회위원, 광주광역시 사회복지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혁신 아이콘'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이인영, 오영식, 임종석, 송갑석 등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선 인물들과 비슷한 운동권 세대로, 호형호제 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산하기관 ‘빅3’ 중 하나인 GH의 이헌욱 사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헌욱 GH 사장은 1998년 사법시험 (40회·연수원 30기)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2015년 성남FC 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역임했고,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 중 핵심인 ‘기본주택’을 이론적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브레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출신인 이화영 킨텍스 사장과 신용불량자 등 채무취약계층의 채무를 조정해서 이들의 빚을 탕감해주는 은행인 ‘주빌리은행’ 이사를 맡던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김제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이재강 평화부지사 등도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일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 일자리와 지속적인 공정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면서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대공황 시대 뉴딜처럼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강력한 경제 정책이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