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인 마인크래프트가 ‘셧다운제’로 인해 한국에서만 성인용 게임이 될 처지가 돼자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MS사의 게임 운영 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가부는 2일 배포한 자료에서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 게임의 19세 미만 청소년 이용이 12월부터 제한된다는 사항은 MS사의 게임 운영 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인크래프트는 원래 연령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버전의 블록쌓기 게임으로,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누적 2억 장 넘게 판매된 인기게임이다. 국내에서도 12세 이용 등급 가능 판정을 받아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특히 마인크래프트는 초등학교에서는 3D 환경을 탐험하는 방식으로 역사, 과학, 수학, 미술, 영어 등 다양한 수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는 물리와 코딩 등에 활용되며 교육용으로도 활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청와대는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불가능해지자 매년 진행해온 어린이날 초청행사를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제작한 랜선 콘텐츠로 대체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마인크래프트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12월 1일 부터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을 플레이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있어야 한다"라며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인 경우 구매하고 플레이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공지했다.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셧다운제'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네티즌들은 “결국 마인크래프트가 셧다운제 때문에 19세로 바꾼 것이란 얘기”, “현실적으로 글로벌기업이 한국만을 위해서 셧다운제 프로그래밍 해주지 않을 것” 등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여가부는 “이 같은 논란은 MS사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인수한 후 보안 문제 등으로 기존 계정을 MS사의 엑스박스 계정으로 통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MS에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하는 많은 한국 게임 이용자를 더 세심하게 고려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