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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서 원도심으로...인천 동구를 다시 일으킬 사람은

[2022 지방선거 시장.구청장.군수를 향해 뛰는 사람들]
더민주, 현 구청 재선 의지 속 전.현직 시의원도 출마 준비
국민의힘, 이흥수 전 청장 대법 판결 주목...박영우.백응섭 등

 

 인천시 동구는 한 때 인천 경제의 중심지였다. 현대제철, 대한제분 등 인천의 먹거리를 책임지던 지역이었다. 그 뿐이 아니다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영화초등학교가 탄생한 곳일 만큼 교육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 그리고 수도국산달동네에 이르기까지 동구의 서사는 곧 인천의 서사였다.

 

그러나 현재 동구는 대표적인 구도심 중 하나다. 인천이 변화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동안 동구는 인천의 과거만 간직한 채 아직까지 그 자리에 있다. 각종 재개발로 젊은층의 유입이 기대된다고 하지만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 6만 명의 동구는 한 때 중구와 통합론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동구를 이끄는 수장의 자리는 중요하다. 단순히 한 지자체장으로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의 가장 빛나던 구를 소멸위기에서 다시 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동구를 살리는 건 곧 인천의 역사를 살리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인환 현 동구청장은 자신의 과업을 다음에도 이어가길 원한다. 허 구청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 큰 사업을 벌이기 보다 ‘정주여건과 교육환경 개선’을 앞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 원을 확보하고 제물포고등학교 이전에 반대하는 등 교육문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만석·화수 해안산책로를 조성하고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차근차근 공약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남궁형 인천시의원도 동구청장을 위해 몸을 풀고 있다. 남궁 의원은 41살의 나이로 비교적 젊지만 시의회에서 자치분권특별위원장을 맡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1명밖에 없는 유일한 동구 시의원으로 주민들의 애로사항에 적극 나서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에 이준석 당대표가 취임하면서 젊은 정치인에 대한 대중과 정치권의 수요가 있다. 이 때문에 남궁 의원이 차기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온다.

 

이종우 인천시 시민정책담당관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담당관은 배다리 인근 마을 단칸방에서 지내며 주민들과 끝없는 소통으로 결국 해묵은 과제였던 ‘동구 송현동~중구 신흥동 간 연결도로’ 문제를 해결했다. 또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박 시장과 호흡을 맞춰온 이 담당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밖에 전용철 전 시의원도 동구 토박이로 주민들과 만나며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에선 이흥수 전 동구청장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018년 아들의 채용 대가로 이권과 관련한 허가를 내준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 2년에 벌금 5000만 원을 선고받은 상태로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해 2심이 확정될 경우 이 전 청장의 피선거권이 박탈되면서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박영우 구의원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3선의원으로 해당 지역의 새마을금고 이사장 출신이며, 3선을 하는 동안 지역민들과 소통을 하면서 밑바닥 민심을 다져왔다.

 

송림파크푸르지오 일조권 문제에서도 박 의원은 지역민들의 의견을 도시공사 측에 전달하며 합의를 이끄는 데 한 몫했다.

 

백응섭 전 인천시 소통담당관도 출마할 예정이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가까운 백 전 담당관은 동구토박이로 지역실정에 밝고 바다를 중심으로 동구를 개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유 전 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백 전 담당관도 주민들에겐 무시할 수 없는 카드다.

 

이밖에 제물포고등학교 출신의 전 시의원이었던 허식 구의원과 원태근 전 동구 행정자치국장도 지역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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