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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식 경기도의원 "이재명 깎아내리기 불과한 짜깁기식 소설 믿으면 안돼"

'용성총련 의장' 지낸 최 의원, "용성총련은 대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던 곳"
용성총련과 경기동부연합은 성격이 다르고, 역사 왜곡의 비열한 의도 그 자체
민주당 게시판 올라온 '용성총련에 대하여'라는 글은 정치공작으로밖에 안보여

 

“민주당 게시판에 있는 용성총련(용인성남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에 관련한 내용을 보면 이재명 지사 등을 깎아내리기 위한 막무가내식의 짜맞추기에 지나지 않다.”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6기 용성총련 의장을 지낸 최만식 경기도의회 의원(더민주·성남1)의 첫 마디는 단호했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 게시판에는 ‘용성총련에 대하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이 올라온 이후 용공 조작 논란 등이 점화되고, 각 대선 후보 지지자 간 뜨거운 논쟁까지 더해지면서 우려가 일고 있는 상태다.    

 

해당 글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경기동부연합(용성총련) 출신 정치가들이 이재명을 숙주로 삼고 앞세워, 민주당을 장악했다”면서 “용성총련은 이재명이 본선에 올라가면 100%로 깨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민주당이 민노당의 길을 가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대선 패배가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 망한다”며 근거 없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내가 당시 용성총련 의장을 지낸 사람"이라며 "용성총련과 경기동부연합은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나섰지만 성격이 다른 곳인데, 해당 글에서는 같은 단체로 규정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용성총련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지부 역할을 하던, 대학생들로 이뤄진 집단으로 민주주의를 외치던 곳인데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역사까지 왜곡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두 단체의 유일한 공통점은 당시 모두 민주주의를 외치던 것이며, 가장 큰 차이점은 용성총련은 대학생들로만, 경기동부연합은 학생과 노동자, 빈민 등으로 이뤄져 있던 것”이라며 “1987년 6월 민주화운동(6월 항쟁)이 고조되자 서울시 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약칭 서대협) 결성 등 대학생들의 조직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고 이한열 군의 장례식 절차 논의를 위해 전국 각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전대협이 결성될 당시, ‘용성총련’은 전대협을 구성하는 전국 대학생과 총학생회가 모인 지부 중 한 곳으로 활동했던 곳”이라며 "순수한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기꺼이 청춘을 희생한 청년들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대한민국의 오늘의 밑거름이 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만식 의원은 “이렇듯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두 단체를 하나로 묶어 같은 단체인양, 앞뒤 사정도 전혀 맞지 않은 이야기를 올린 것은 정치공작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글 자체도 무슨 짜깁기 해놓은 무질서한 소설을 읽는 느낌을 받았고, 해당 글에서 갑작스레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언급해 어이가 없었다. 게다가 이후 뜬금없는 용공, 빨갱이 논란 등 색깔론이 불거진 것이 정상적인 민주당원이라면 이해가 되겠느냐”고 토로했다.

 

특히 “당시 이 지사는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조국의 자주·민주·통일을 위한 운동을 하던 학생들이 구속·수배 등 정권의 탄압 속에서 변호를 해준 걸로만 기억하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의 변호인인 김칠준 변호사가 수원에서, 또 이 지사는 성남에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해당 글을 무슨 의도로 올린 건지 궁금하다”고 되묻기도 했다. 

 

끝으로 “개인적인 견해로는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을 향한 말도 안되는 소설과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며 “구시대적인 진영 논리조차 되지 않는 글을 보면서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시대가, 세상이 달라졌다. 만약 해당 글의 내용이 맞다면 게시자는 당당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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