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1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에 적용한 현행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04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전날(1776명)보다 72명 줄었으나 사흘 연속 1700명대이며, 3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국내발생이 1640명, 해외유입이 64명이다.
국내발생의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 460명, 경기 451명, 인천 101명 등 수도권이 총 1012명(61.7%)이다.
해외유입(검역제외)까지 합산하면 서울 464명, 경기 462명, 인천 103명 등 총 1029명(60.3%)이다.
◇ 확산세 안 꺾이자…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2주 연장'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정부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를 22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유흥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도 계속 이어진다.
비수도권의 5인이상 모임금지 및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오후 10시까지) 조치도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고심 끝에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면서 "사적모임 인원제한도 현재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주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여건을 꼭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총리는 "한 달여간 적용해 온 방역수칙 중 실효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