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9일 네거티브 중단을 위해 당 지도부에 ‘클린검증단’ 설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방문 중인 정 전 총리는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개토론 과정에서 후보들이 검증단 설치에 동의했음에도 당 대표가 먼저 선을 긋고 나선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다”며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도부는 검증단 설치를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지율 반등 복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주택 정책, 국가균형발전, 복지정책 등 타 후보를 압도하는 정책 역량을 보여줬다. 반짝 하는 정치싸움은 관심을 금방 끌지만, 정책적인 노력은 시간을 두고 빛을 발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두 분(이재명·이낙연 후보)과는 정치 스타일이 다르고 걸어온 길도 다르다. 정세균의 길로 가겠다"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드라마가 가능한 것이 경선 프로세스다. 변화가 없고 경선 초기 여론조사 수준으로 끝나면 경선을 왜 하겠나"면서 "경선 과정을 통해 돌풍이 일어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미 그 시작이 호남과 충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전남발전을 위한 10개 공약도 제시했다.
전남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X자형 강호축(목포에서 출발해 충청을 거쳐 강릉까지 이어지는 고속철도) 건설 ▲해상풍력 사업 추진 ▲RE300(에너지경제 공동체 구축 프로젝트) 국가지원 ▲글로벌 에너지 특화대학 육성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유치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목포 수리조선소 사업 육성 등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과거사법·사학법 등 개혁입법을 완성하고, 산자부 장관을 맡아 수출 3천억불 시대를 열었다”며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로 코로나 위기 속에서 K-방역과 경제 회복의 기틀을 다졌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인정한 검증된 유능함’을 갖춘 유일한 후보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