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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아파트 건설 소음'...용인 기흥구청은 나몰라라? 

공사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들, 구청의 ‘소극 행정’에 불만 가득
기흥구청 “의도적으로 장비 멈추는 것 느껴지지만 증빙은 불가”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가 소극적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용인시, 주민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기흥구 마북동에서 172세대 규모의 아파트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현장 주변으로는 아파트 단지 3곳이 위치해 있는데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동부건설과 용인시 기흥구청에 각종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음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관할 지자체의 대응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소음 측정을 요청해도 단속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정 잡기도 어려울뿐더러 단속을 나와도 잠시 머무는 수준이어서 제대로 된 소음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A씨는 “구청에서 단속이 나오면 건설사는 공사를 중지해 소음을 줄여 단속을 피하고 공무원이 오지 않는 시간대를 이용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들도 건설사 편의를 봐주기 위해 소극적 행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소음 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여러 대안이 있지만 공무원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용인시는 ‘의심은 들지만 증빙할 수 없다’는 입장 표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공사소음은 5분간 측정한 평균값이 기준치를 초과했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측정 1~2분 만에 장비가 멈춰서며 소음이 기준치에 미달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동부건설은 주민들의 소음 민원에 6번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지난 7월에는 총 8일간 장비중지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동부건설이 소음 측정 단속에 적발되지 않으려고 얕은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기흥구청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구청 차량이 아닌 개인 차량으로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장비를 세게 안 돌린다고 느껴 주민들이 오해 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현장을 확인을 때 장비를 의도적으로 멈추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인력을 배치해 구청 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감시하는 의심은 들지만 증빙은 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개인 차량을 이용한 소음 측정과 더불어 작업시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논의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고의적으로 소음 측정을 피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입구에서 구청 차량이 보이는데 시끄럽게 공사할 현장이 어디 있느냐”며 발끈했다.

 

[ 경기신문 = 김은혜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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