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과 황교익(59)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등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도의회 국민의힘 김규창(여주2), 허원(비례), 이애형(비례), 한미림(비례), 이제영(성남7), 백현종(구리1) 의원 등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심성 예산집행과 보은성 인사권 행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지사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발표에 대해 "도지사로서 권한을 대선에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거든 이를 당장 중단하고 피해를 입은 곳에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외면하고 상위 12%를 위한 예산 집행을 강행하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정책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거리두기 4단계로 경기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견디는 것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라며 "상위 12%를 위해 쓰겠다는 예산 3700억원은 당장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의원들은 "황교익 내정자의 과거 언행과 이력 어디에도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직무수행을 위한 전문성과 역량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문화·관광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될 만한 근무 경력도 없고, 조직을 총괄한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과거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 두둔에 대한 보은 인사라는 언론 비판이 넘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청문회에 참여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오로지 도민만을 바라보며 공정한 잣대와 객관적 기준으로 경기도를 위한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내정자인지 꼼꼼하게 검증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