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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황교익 의견 존중해 사퇴의사 수용"

"음식문화전문가로서 지금보다 더 왕성한 활동 해달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자진 사퇴에 대한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를 수용하며 “황교익 선생의 결단에 위로의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 “지금도 황교익 선생이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서 경기관광공사에 적격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분의 의견을 존중해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께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관피아를 막기 위해 2018년에 바꾼 공채규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공정한 공모절차를 거쳐 추천한 분이다.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전 부산시장님도 인정하는 음식문화 전문가로서 많은 업무성과를 냈고, 임원추천위원들이 면밀한 심사를 거쳐 다수 응모자로 선 순위로 추천할 만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서의 역량은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그분에게 은혜를 입은 일도 없으니 보은 인사일 수 없다"고 보은 인사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하며 "인사는 친소관계가 아니라 역량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도 명백한 전문성을 부인당하고, 친일파로 공격당하며, 친분에 의한 '내정'으로 매도당한 황 선생님의 억울한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도 아니고 그저 한 명의 시민일 뿐인데,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끌려 들어와 전문가로서는 생명과 같은 평판에 치명적 손상을 입고, 역량과 비전에 대해 예정된 검증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우리 모두를 위해 후보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황 선생님 본인도 인정했듯이 선을 넘은 발언에 대해서는 저 역시 우려하고 경계했다.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었다. 사과드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낙연 후보님께 사과드린다. 그러나, 정당한 절차를 통해 공인으로서 기여하고자 했던 한 시민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삶의 모든 것을 부정당한 참담한 상황에는 더더욱 동의할 수 없다. 다시 한번 황 선생님께 죄송하고 안타깝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격했던 사람이나 무심한 관전자들에게는 정치 과정에서 발생한 하나의 소동극으로 곧 잊혀질지 모르지만, 당사자는 이 일이 없었던 과거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 황교익 선생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길 바란다. 그래서 음식문화전문가로서 지금까지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보란 듯이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그분을 추천해 이 상황에 오게 한 당사자로서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우리 당에 애정을 갖고, 경선에 관심을 갖고 계신 많은 분이 또한 상처를 받았다. 더 이상 소모적인 네거티브로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저부터 경계하겠다. 더 배려하고 '원팀'으로 승리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황 씨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황 씨가 이낙연 후보 측으로부터 발생한 친일 프레임과 관련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는 발언 등으로 촉발된 정치권의 사퇴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후보 자리에서 물어난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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