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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까지 3주…차례상 물가 고공행진 명절특수 기대도 ‘뚝’

송편이 이제는 ‘금편’…찹쌀·깨 가격 크게 올라
시금치 kg당 1만원대, 대파도 가격 상승 조짐
식품·유통 “코로나 장기화에 ‘추석특수’ 기대↓”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며 명절특수에 대한 기대가 걱정으로 변하고 있다.

 

26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5일 도매 평균가 기준 쌀 20kg은 5만9000원으로 전월대비 260원 감소에 그쳤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9380원 증가해 1만원대 가까이 폭등했다.

 

송편 등 각종 떡에 쓰이는 찹쌀은 40kg당 13만7000원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반면 지난해와 비교하면 1만8560원 인상돼 2만원대 가까이 급증했다. 송편 소로 흔히 넣는 참깨의 가격은 30kg당 80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13만2800원 더 싸졌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24만2360원 더 비싸졌다.

 

한때 ‘파테크’까지 불릴 만큼 비싸졌던 파 1kg당 도매 평균가는 지난해 2863원에서 지난 25일 1696원으로 1167원 더 싸졌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533원 더 비싸지는 등 추석을 앞두고 다시금 가격 상승세를 내고 있다.

 

제수용 과일로 쓰이는 배는 15kg당 5만7400원으로 지난해(4만6736원)와 비교해 1만664원 가격이 증가했다. 평년 대비로는 1만5240원 더 비싸진 셈이다.

 

조류인플루엔자 타격으로 가격 폭등이 컸던 계란(30개) 소매 평균가는 6323원으로 지난달 6963원에서 640원 감소했다. 지난해와 올해 대규모 산란계 살처분 이후, 한때 1만원대까지 오른 계란 가격은 최근 고공행진은 접어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비싸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외 정육 부문에 100g당 한우등심이 1만3137원으로 지난달 1만2989원보다 148원 비싸졌다. 삼겹살은 2601원으로 지난달보다 64원 싸졌으며, 닭고기는 1kg당 5648원으로 전월 대비 48원 비싸지는 등 가격대 전반이 높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밥상물가 상승에 소비자만큼 식품·유통 업계의 근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한 식품 대기업 관계자는 “생각만큼 추석 특수 효과가 좋지 않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지난해에도 추석 등 명절특수를 통한 판매 상승효과가 적었다”며 “코로나19 비대면 제한이 지속되면서 명절 선물 세트 구매 특수 또한 매우 감소했다”고 말했다.

 

식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선 “곡물가 등 각종 원재료 가격 상승이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제품 가격 인상 압박도 커지나, (소비자 반발 등으로) 마냥 가격을 올리기도 어려워 부담이 생긴다”며 “다음 주 후반부터 눈에 띄는 추석 대비 경기의 움직임이 보일 것”이라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도 “코로나19와 식품 물가 상승으로 추석선물을 보내는 소비 성향이 감소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추석도 (물가 동향을 감안한) 가격방어와 명절선물 카테고리 조정을 계속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실내 거주시간 증가 때문에 가정간편식으로 명절을 보내는 성향도 나타나, 이런 부분을 노리는 전략도 준비 중”이라 답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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