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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에 쏟아지는 ‘리니지: 블소2’ 조롱, 수익모델은 ‘과금’뿐인가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직후 주가 65만원대 폭락
트릭스터M과 판박이…“원작 IP에 리니지식 과금”
‘문양 롤백’ 흑역사에도 ‘확률형 아이템’ 체계 고수
“‘IP 우려먹기’ 극심, IP 고갈 경고해도 듣지 않아”

 

 

엔씨소프트(엔씨)에서 내놓은 ‘블레이드 앤 소울2(이하 블소2)’이 기존 작품과 유사한 ‘확률형 아이템’ 과금·경쟁 체계로 게이머 여론으로부터 “리니지 껍데기”란 혹평을 받고 있다.

 

엔씨는 지난 26일 모바일게임 블소2를 정식 출시했다. 블소2는 2012년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의 후속작으로, 엔씨는 출시 당시 동시접속자 25만명을 기록한 원작의 인기를 계승할 것이란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블소2 이용자들은 한목소리로 엔씨를 비판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원작 IP의 정체성 결여, 리니지식 과금제 등을 불만사항으로 꼽았다.

 

이미 리니지는 세력화, 스탯 상승 등 이용자 간 경쟁 구도 및 ‘확률형 아이템’ 과금 유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엔씨는 경쟁 유도로 인한 과금 이용자간 반목 및 과금 폭주로 인한 올해 초 ‘리니지M 문양 롤백’ 등 이용자 피해 사태를 만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블소2 출시 전 게이머층 여론에는 이번 신작이 전과는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있었다. 하지만 블소2 공개와 지난 19일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로 선보인 ‘리니지W’에서도 개발진이 기존과 유사한 구조를 담고 있단 메시지를 보이면서, 다른 형태의 게임·수익 모델 개발 의지가 없단 의문을 남겼다.

 

 

이로 인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게임 이용자들은 단순 작품 비판을 넘어, 엔씨 방식의 과금제 기반의 게임 개발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는 엔씨의 수익모델 방식이 유저뿐만 아니라 엔씨 스스로에게도 유해한 수익모델이라고 지적한다.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인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리니지M·2M을 거치면서 확률형 아이템 방식의 수익 모델은 엔씨 내부에서 아예 확립된 것으로 보인다. 블소2 등 예정 신작까지도 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과금제 수익모델에 IP란 옷만 갈아입히는 형태다. 새 IP 개발 의도가 전무할뿐더러, (트릭스터·블소 등) IP 소모 또한 극심한 상태”라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 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식 과금제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기업에게) 마약과 같다”며 “일부 중소개발사들이 월정액 등 다른 수익모델을 시도하나, 대형게임사는 고액 과금 이용자를 확보해 다른 방안을 찾지 않는다. ‘IP 우려먹기’식 게임 개발은 향후 IP 고갈 문제까지 일으킬 것”이라 비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27일 논란이 된 ‘블레이드 & 소울2’에 대한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이용자 불편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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