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유통되는 ‘식품용 알루미늄 조리기구’ 등에 대해 납, 카드뮴 등 유해금속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도내에서 유통되는 알루미늄 재질의 냄비(36건), 그릇(14건), 일회용 용기(21건), 포일(6건), 프라이팬(3건) 등 총 80건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납, 카드뮴, 니켈, 6가 크롬, 비소가 모두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
알루미늄 냄비의 경우 ▲납 0 mg/L(기준치 0.4 mg/L 이하) ▲카드뮴과 6가크롬 0 mg/L(기준치 0.1 mg/L 이하) ▲니켈 0.01 mg/L(기준치 0.1 mg/L 이하) ▲비소 0 mg/L(기준치 0.2 mg/L 이하) 등이다.
아울러 염도와 산도가 높은 음식을 알루미늄 용기에 보관할 때 조리기구로부터 식품으로 알루미늄 이행량도 조사했다.
간장고추장아찌와 피클을 알루미늄 일회용 용기에 3일간 보관 시 알루미늄의 식품으로 이행량은 간장고추장아찌는 보관개시일 3.9 mg/kg에서 3일째 6.9 mg/kg로 180% 증가했고, 피클은 보관개시일 5.7 mg/kg에서 3일째 9.1 mg/kg로 160% 증가했다.
다만 국내 및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정하고 있는 알루미늄 함유 식품첨가물의 사용기준을 참고했을 때 이행된 양은 안전한 수준이다.
오조교 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식품 중 염 또는 산의 양에 따라 알루미늄의 이행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알루미늄 재질 조리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염도 및 산도가 높은 식품을 오래 보관하지 않을 것을 권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