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4.3℃
  • 흐림강릉 26.6℃
  • 흐림서울 26.1℃
  • 구름많음대전 27.8℃
  • 흐림대구 28.9℃
  • 구름많음울산 28.1℃
  • 흐림광주 27.2℃
  • 흐림부산 27.1℃
  • 흐림고창 27.7℃
  • 맑음제주 28.1℃
  • 맑음강화 23.8℃
  • 구름많음보은 27.3℃
  • 흐림금산 28.0℃
  • 흐림강진군 26.2℃
  • 흐림경주시 29.5℃
  • 구름많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요소수 품귀 장기화 막아라" 경기도 내 시·군들, 대책 마련에 안간힘

 

요소수 부족 사태가 확산되자 경기도 내 시‧군들이 요소수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해외 수입이나 업체간 재고량 공유 등 요소수 품귀 현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내 시‧군에 따르면 중국의 요소수 수출 금지 조치로 국내 민간‧공공분야 경유차량 운행에 대한 차질이 불가피하자 시‧군들도 각자 요소수가 필요한 경유차량과 요소수 재고량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마땅한 생산업체나 매입처가 없어 품귀 현상 여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산지역에 등록된 버스 1715대 중 시내버스 124대와 시외버스 21대, 전세 800대, 통학 9대 등 954대에 요소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거리 노선 디젤버스의 경우 1대당 하루 5ℓ에 달하는 요소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안산지역 시내‧시외 노선 버스(145대)가 운행하려면 하루 0.7t이 넘는 요소수가 필요한 셈이다.

 

이 지역 화물차, 건설기계를 포함한 경유차 1만6234대 중 절반에 가까운 7745대가 요소수가 필요한 2015년 이후 생산된 차량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수가 적은 통학버스는 내달 중순까지 버틸 수 있지만, 대부분 경유차량은 이달 말까지는 정상 운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안산시는 8일 요소수를 사용하는 시내‧전세‧통학버스, 화물차 업계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요소수 수급 문제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요소수와 관련해 ▲지역 내 생산업체‧판매처 정보 공유 ▲부족할 경우 시내버스 차량 대차 등 지역 실정에 맞게 요소수 수요 차량이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파주시는 급한대로 베트남에서 요소수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 등록 경유차 9만4000여 대 중 2015년 이후 생산된 경유차량은 20%에 달하는 1만9000여 대로 파악됐지만, 현재까지 요소수 부족분에 대한 자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내 업체에서 급한대로 베트남에서 요소수 수입에 나서 행정적인 지원에 나섰다.

 

파주시 환경보전과 경형구 대기관리팀장은 “지역 내 요소수 관련 유통업체가 18곳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베트남에서 요소수 수입을 추진 중”이라며 “시에서는 관련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에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운수‧화물업체별 요소수 재고량을 파악하는 것 말고는 정부 지침이나 업계 동향 등 추이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주시에 2015년 이후 생산된 차량 7만8388대가 등록돼 있지만, 지역 내에서 요소수 생산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양주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업체별로 요소수 확보량이 다른 만큼 요소수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업체마다 보유량을 공유하는 등 차량운행 중단 사태를 최대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지역도 버스운수업체마다 확보해 놓은 요소수가 1~2개월분으로 파악됐지만 사태가 오래갈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서둘러 관련 TF를 구성한 성남시는 오는 12일 첫 대책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는 등 성남시를 비롯한 도내 일부 시‧군들은 뒤늦게 대책 마련을 위해 각 지역 내 업계 및 요소수 재고 파악과 TF를 구성하는 등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 경기신문 = 김준호·최연식·이화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