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접종자가 마치 죄인인양 취급 받고 았다. 방역패스 도입으로 출입에 제한을 가하는 한편, 최근 확진자 급증의 원인이 20%의 미접종자 때문인 것 처럼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20%안팎의 미접종자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일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8개월이 지났다. 전국민 78%가 백신접종을 완료했고,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체제가 돌입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확진자가 서서히 급증하더니 지난 17일부터는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까지 모두 증가하며 다시금 위드 코로나를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2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은 4223만8535명이고, 접종완료자는 4049만5533명을 기록했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접종자 82.3%, 접종 완료자 78.9%이다. 연령별로는 50~60대는 90%대를 기록했고, 18세 미만을 제외하고 백신 참여율이 가장 저조한 30대도 86%를 넘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세운 대책 중 하나는 백신 접종자를 늘리라는 것, 그리고 부스터 샷에 동참하라는 것이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10대들의 백신접종과 고연령층의 부스터 샷은 시작됐다. 더불어 미접종자인 남은 20%와의 갈등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유럽의 국가들은 미접종자들에게 이동제한령을 내리는 등 고강도 조치를 발표했다. 미접종자들에게 차별을 둬 백신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마치 중대한 범죄라도 저지른 양 이동을 제한하겠다는 해당 정부들의 조치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백신을 맞지 않고 있던 기간동안 일방적인 방역패스가 도입됐고, 미접종자들의 활동에는 이미 제약이 생겼다. 정부는 이제라도 미접종자에 한해 불이익을 줘 백신접종률을 높이겠다는 사고 대신 그들이 왜 백신을 맞지 않았는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