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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보광사 '숭정칠년명 동종' 보물승격 추진

 

파주시가 영조 어머니 숙빈 최씨 묘소인 소령원(昭寧園) 원찰(願刹)로 잘 알려진 파주 보광사 소장 ‘숭정칠년명 동종’(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8호)의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문화재위원회 유형문화재분과 사전심의에서 보광사 숭정칠년명 동종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신청이 가결됐으며, 경기도문화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파주 보광사 숭정칠년명 동종’ 명칭을 ’파주 보광사 범종‘으로 변경해 보물 승격을 추진한다.

 

보광사 범종은 조선 1634(인조 12)년 7월 고령산 보광사에서 사용하기 위해 조성한 것으로, 전체적인 형태의 부피감과 안정감이 있으며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종뉴(鐘紐, 종을 매다는 고리)에 표현된 매우 역동적이며 사실적인 쌍룡의 모습, 종 표면의 구름과 용, 보살, 파도 등 각종 문양은 생동감과 장식성이 뛰어나 17세기 동종을 대표할뿐 아니라 조선시대 종 전체로 볼 때도 매우 우수한 작품에 속한다.

 

종의 제작에는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전반에 뛰어난 역량을 보이며 활동한 승장(僧匠, 승려 장인) 설봉천보(雪峯 天寶)를 비롯해 상륜(尙倫), 선잠(善岑), 경립(敬立)이 참여했다.

 

설봉천보의 작품은 현재 국내에 3점(가평 현등사 동종, 거창 고견사 동종, 파주 보광사 범종)이 전해지며 그중 1점이 보광사 범종이다. 그의 작품은 조선 전기인 15세기의 종 양식을 계승하면서 조선 후기인 17세기 중‧후반에 제작되는 종으로 연결되는 가교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불교 공예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보광사 범종은 이미 보물로 지정된 ’가평 현등사 동종‘과 ’거창 고견사 동종‘ 못지않게 숙련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특징이 많고 연구성과와 관계 전문가의 의견 등을 종합해봐도 보물로 승격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며 “보광사 범종이 보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연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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