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시 문원동 산35번지에 소재한 ‘차천로 묘소’가 과천시 향토유적 제7호로 지정됐다.
과천시는 14일 시청 시장실에서 김종천 과천시장과 차형수 연안 차씨 종친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차천로 묘소’ 과천시 향토유적 제7호 지정서 전달식을 가졌다.
차천로(車天輅, 1556~1615)는 조선 중기 문신이자 서예가로 문장이 수려하여 선조가 명나라에 보내는 외교문서 작성을 전담했고, 임진왜란 때 명에 원군을 요청할 때에도 공을 세웠다.
한시에 뛰어나 한호(韓濩), 최립(崔岦)의 문장과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이라 일컬어지며, 조선시대 한문학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연안 차씨 종친회(회장 차형수)에서 관리해오던 ‘차천로 묘소’는 실전됐던 묘소를 1958년 후손인 차면식씨가 발견해 비석을 세웠다.
현재 차천로 묘소에는 봉분과 함께 문인석 1쌍, 망주석 1쌍, 비석, 혼유석, 상석, 고석, 향로석 등이 있으며, 이 중 문인석만이 17세기 조성 당시 양식이고 기타 석물들은 1950년 이후 새롭게 조성됐다.
한편, 과천시는 지난달 10일, ‘2021년 과천시 향토문화 및 유적보호위원회’를 열고 차천로 묘소(묘 1기, 문인석 2기)를 과천시 향토유적으로 지정 의결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과천의 인물로서 차천로 선생의 위상과 조선시대 묘제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차천로 묘소’의 향토유적 지정이 과천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