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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보금자리 잃은 수원시민의 집수리 지원한 '함께웃는세상'

지난 1월 1일 저녁, 아버지 전OO 씨(54)와 12살·11살 두 아들이 사는 수원시 고등동 단독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큰아들이 통닭을 데워 먹으려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끓이다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불이 났다.

 

화재은 20여 분 만에 진화했고 인명피해도 없었지만, 가족이 생활하던 1층은 뼈대만 남고, 모든 세간살이가 타버렸다. 형편이 어려워 집수리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불이 난지 1주일 뒤인 8일, (사)함께웃는세상 봉사자 1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전 씨 가족의 집을 찾아 타고 남은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추후에 다시 전 씨 집을 찾아 도배를 하고, 장판을 시공할 예정이다.

 

 

(사)함께웃는세상는 올해부터 수원시와 협력해 수원시 주거취약계층의 집수리를 지원하는 기관. 올해 수원시 주거취약계층 100가구에 집수리에 필요한 물품과 집수리 봉사 인력을 후원하기로 했다. 전 씨 가족이 첫 지원 대상이 됐다.

 

기초생활수급자 여부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집수리를 할 수 없는 모든 가구가 지원대상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오전 집수리 현장을 찾아가 “한겨울이어서 더 걱정이 많았는데, 온정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시는 긴급생계비 지원뿐 아니라 건물 안전진단, 피해 상황 점검 등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화재 후 전씨 가족에게 임시로 머물 곳과 긴급생계지원비를 지원했다. 수원시 자원봉사센터는 물품을 후원했고, 고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의류·신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씨 가족을 돕는 데 사용해 달라”며 성금을 보낸 시민들도 있었다.

 

 

(사)함께웃는세상은 지속해서 수원시 주거취약계층의 집수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동(洞)에서 집수리가 필요한 주거취약 가구를 추천하면 각 구 사회복지과와 수원시주거복지지원센터가 추천 가구에 대한 적합 여부를 확인한 후 집수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가구를 (사)함께웃는세상에 추천한다. 매주 토요일 4~5가구의 집을 수리할 예정이다.

 

(사)함께웃는세상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취약 계층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2016년 집수리 봉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까지 1200여 가구의 집수리를 지원했다. 봉사 인력은 1550명에 이른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이명호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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