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논란이 된 자신의 '멸공'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13일 오후 정 부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날 이마트 노조의 비판 성명을 다룬 기사를 함께 올리며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SNS에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논란이 시작됐다. 특히 지난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와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올리면서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사업까지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이어졌다.
이에 정 부회장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멸공은 북한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를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매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 확산됐다.
결국, 그룹 내 노동조합이 정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자중’할 것을 요구했고, 그 사이 소비자들은 둘로 나뉘며 '불매운동'과 ‘구매운동’을 벌이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그간 고객과 임직원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는데 이번 일로 그런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안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번 일로 고객과 임직원들이 상처받은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방기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