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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도의원이 피감기관 사장 지원…‘형평성‧도덕성’ 논란

경기도의원 A씨,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공모 지원…1차 서류전형 합격
도의회 추천 인사 등 참여한 면접 심사 앞둬…‘다른 후보 비해 유리하다’ 지적
“법적 문제없지만 떨어져도 의원직은 유지…의원직부터 내려놨어야” 비판도

 

경기도 산하 공기업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공모에 현역 경기도의원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면접 심사에는 도의회 추천 인사들이 포함되면서 일각에서는 현역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직을 내려놓고 지원했어야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GH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사장 및 상임감사’ 공개 모집을 진행했다. 1차 서류 접수를 통과한 4명은 오는 20일 면접 심사를 거쳐 2명으로 압축된 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최종 1명을 지목하게 된다.

 

그러나 1차 서류 접수를 통과한 4명 중 현역 도의원 A씨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씨는 과거 GH에서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면접 심사에는 총 7명의 위원이 참여하는데 이 중 3명은 도의회가 추천하고, 경기도와 GH에서 각각 2명을 추천한다.

 

때문에 현역 의원 A씨가 도의회 추천 인사 등이 포함된 면접 심사 과정에서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도의회 안팎에서 나온다.

 

한 도의원은 “현직 의원이 경기도 산하 기관 사장 공모에 참여할 수는 있다고 생각되지만 지원하려면 우선 의원직을 내려놓았어야 했다”며 “현역 의원이 피감기관 사장에 공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GH 한 관계자도 “현역 의원이 사장에 공모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도덕성 부분에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사장에 떨어져도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는데 일반인 시각에서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역시 “(A의원이) 사표를 내고 지원했으면 좀 더 자유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본인이 원해서 지원했지만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고 지원한 것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A씨가 최종 사장 후보로 선출될 경우 ‘제 식구 감싸기’가 연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종 후보는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도의원들이 동료 의원으로 활동했던 A씨에 대해 적극적인 검증을 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역 도의원이 도 산하 공공기관장 자리에 지원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사장에 취임할 경우 지방자치법에 따라 도의원은 겸직이 금지된 만큼 13일 이전에 사직해야 한다.

 

경기신문은 GH 사장 공모에 지원한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휴대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다.

 

[ 경기신문 = 김혜진·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