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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중고차업체, 용인서 맞붙는다

현대차, 용인시 지자체 등록 마쳐...생계형 업종 평가만 남았다
단일 국내 최대 규모 용인 오토허브 '이탈' 발생
중고차매매조합 "전산 협조 안 할 것"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첫 격돌지로 용인시가 거론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 현대자동차의 자동차관리사업(매매업) 신규 등록이 수리됐다.

 

다음 달 예정된 생계형 적합 업종 심의위원회의 허가가 나오면 현대차는 곧바로 중고차 매매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현대차는 "현재 서류상 절차만 진행 중이며 시장 진입 단계를 넘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중고차 사업 의사를 공식화했고,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온 중고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존 중고차 업체들은 골목 상권 침해를 이유로 관계 기관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업계 반발에 중소기업벤처부가 현대차에 사업 개시 일시 정지 권고를 내려 제동이 걸리는 듯했으나 권고에 불과해 현대차는 사업을 이어갔다.

 

또한 중고차 업체들이 우려했던 시장 독과점 역시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동차산업협회는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 시 최대 점유율은 12.6%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중고차 판매 대수가 260만대로, 연평균 시장 성장률 2%를 계산하면 2026년 중고차 판매 실적은 약 300만대다.

 

이때 국내 5사(현대차·기아·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9.0%이며 이중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6.8%로 추산됐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중고차 시장 규모의 변화에 따라 국내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7.5%에서 12.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현대차와 기아의 비중은 5.7%에서 9.8% 수준이다.

 

현대차의 시장 진출 임박 소식에 용인에 자리한 기존 중고차 매매 업체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 중고차 매매단지 오토허브는 "현대차의 중고차 매매 시장 입성을 업계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 중고 매매단지가 입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부지가 기흥IC 부근이라 몇몇 기존 업체들의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토허브는 "중고차매매조합과 현대차는 2~3년 전 한두 번 정도 접촉을 했는데 최근엔 전혀 관계가 없다"며 "원래 양사 간 합의를 통해 함께 가려고 했지만 (매매조합은 현대차에) 중고차 판매 전산을 열어주지 않는 등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 정읍시에 자동차매매업 신규 등록한 기아는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읍시는 지난 7일 기아에 자동차관리사업 등록 서류 보완을 요구하며 처리 기간을 연장했다. 이후 기아가 서류를 보완해 제출했지만, 정읍시는 재보정 통보를 내렸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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