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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 심리적 불안감 해소할 수 있는 공약 필요

10명 중 9명, 겪는 사회적 어려움 정도가 심각하다는데

  • 등록 2022.02.24 06:00:00
  • 13면

청년 인구 비율(24.09%)이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원시가 지난 22일 ‘수원 청년정책 발전 방향 정책연구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날 발표된 연구결과가 심각하다. 지난해 12월 수원시 거주 만 19~39세 청년 622명(남성 248명·여성 374명, 기혼 195명·미혼 42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수원 청년 10명 중 9명이 “사회적 어려움 정도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 정도’를 묻자 응답자의 87%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45.5%, ‘약간 심각’ 41.5%)고 답했다. “청년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비슷하게 나왔다.

 

일자리분야에서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물었더니 ‘고용환경 개선’(31.5%), ‘기업 취업연계 프로그램 제공’(30.5%), ‘취업 준비 비용 지원’(23.6%) 순이었다. 주거 분야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일반주택 공급’(39.7%)·‘주택 비용 지원’(37.3%) 응답이 많았다. 복지·생활 분야에서는 ‘금융자산 형성지원’(33.6%)이 제일 많았고, ‘생활비 지원’(32.8%), ‘출산·육아 지원’(16.1%)등의 순으로 응답했지만 신혼연령층이 많은 35~39세는 ‘출산·육아 지원’(34.2%)이 가장 많았다. 이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청년들은 취업과 수업 등 여러분야의 손실을 겪고 있다. 청년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다. 착실하고 열정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청년들에게 합당한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손실에 대한 보상도 미미하다. 오롯이 자신이 모든 것을 감당하고 있다. 일자리도 불안정하고 위험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말처럼 기성세대들은 고도성장 시기에 많은 기회를 누렸고 또 각각의 성취, 성공을 해왔다. 하지만 공정성 문제를 방치했다.

 

이로 인해 양극화가 심해지고 경쟁이 격렬해지면서 약자인 청년층이 진출하기 어렵게 됐다. 청년 고독사(孤獨死)도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40세 미만 무연고 사망자는 2017년 63명에서 2020년 102명으로 늘어났다. 청년층 숫자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말이다.

 

대선을 앞두고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공약이 줄을 잇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주택 신규 공급 물량의 30%를 무주택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는 것을 비롯해 용산공원 인근 주택 10만 채를 전량 청년기본주택으로 공급하는 내용 및 실물자산 연동 코인 발행 등을 약속했다. 사회 초년생인 2030 세대의 자산 증식을 위한 청년 맞춤형 금융정책 공약도 마련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청년희망적금 확대와 청년도약계좌 도입을 골자로 하는 청년 금융 공약과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와 신혼부부에게 저리로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 역시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내걸고 있다.

 

저마다 다양한 청년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실현 가능한 약속인지에 대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는 청년 스스로가 냉정하게 판단할 일이지만 각 후보들도 청년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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