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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억원의 사나이’ 김광현, 화려한 입단식

김원형 감독·추신수·최정 총출동해 ‘축하’
올해 연봉만 81억원, 프로농구, 프로배구에 11배 수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kt위즈는 꼭 잡는다”

 

3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광현(34·SSG 랜더스)이 활짝 웃었다.

 

프로야구 SSG랜더스는 16일 인천 오라카이송도파크호텔에서 김광현을 위한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입단식에는 김원형 SSG 감독을 비롯해 팀 동료인 추신수와 최정이 참석해 그의 복귀를 축하했다.

 

2019년 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김광현은 지난 8일 SSG와 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 등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는 자유계약선수(FA)·비(非) FA를 모두 포함해 역대 KBO리그 최대 규모의 계약이며, 프로야구를 뛰어넘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연봉 신기록이다.

 

SSG 측은 김광현의 올해 연봉만 81억원이라고 발표했는데, 이 또한 추신수가 2년 연속 보유한 역대 KBO리그 최고 연봉(27억원)의 3배에 달한다.

 

또한 프로배구와 프로농구의 최고 연봉에 10.8배에 이른다.

 

세터 한선수는 2021~2022시즌 인천 대한항공과 FA계약을 하면서 7억5000만원에 사인했으며, 프로농구 연봉킹 송교창(전주 KCC)도 이번 시즌 7억5000만원(보수총액 기준)을 받는다.

 

프로축구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최고 연봉 선수를 발표하는데 2021시즌 세징야(대구FC)가 14억8500만원으로 전체 1위, 전북 현대의 김보경이 13억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입단식을 통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도 드러냈다. 그는 “류선규 SSG 단장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빅리그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전혀 없다”면서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단 kt위즈가 지난해 우승했으니 꼭 이겨야 한다”고 전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SSG 전신)에 입단한 김광현은 2019년까지 통산 136승 77패, 2홀드, 탈삼진 1,456개, 평균자책점 3.27로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중 한 명이다.

 

SK의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김광현은 2016년에는 KBO리그 역대 왼손 투수 중 세 번째로 통산 100승을 달성했으며, 미국 무대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2020∼2021년 2년 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통산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기록을 남겼다.

 

2019년 김광현은 SK의 결정으로 4년 FA 계약기간 1년을 남겨놓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2년간 활동했다. 보유권을 쥔 SSG는 그를 미국으로 보내며 임의탈퇴신분으로 공시했다. KBO 규약상 임의탈퇴선수 신분이 되면 해당 선수와 구단의 종전 계약은 해지된다. 이에 따라 김광현은 SSG와 계약금 없는 비 FA 장기계약을 맺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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