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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나누면 즐겁지 아니한가…나눔의 몽실, 김포몽실학교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 슬로건 내걸어
‘도전·배려·나눔·책임감·공동체’ 핵심가치 프로젝트 진행
프로젝트 과정·결과 함께 공유하며 나눔 통해 함께 성장하는 '배나몽'
정책에 대해 배우고 직접 사회 정책 발굴하는 '정책마켓 프로그램'
3D프린터, 펜 등 다양한 도구 활용…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상상마당 놀이터'

 

김포몽실학교는 김포시 사우동에 위치한 교육지원청의 구사옥을 활용해 2018년 7월 개교했다. 이후 지난 2020년 4월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1층, 지상 4층과 연면적 2010㎡으로 이루어진 지금의 김포몽실학교의 모습을 갖췄다.

 

 

새롭게 단장한 김포몽실학교를 들어서면 바닥에 그려진 그림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오징어게임·땅따먹기·다트 등 이 그림들은 어릴적 한 번쯤은 해봤던 재미난 놀이들로 아이들의 꿈의 동산 같은 이색장소를 만들어 냈다. 

 

공간 내부에는 꿈카페 , 꿈뜨락모임방, 노래방, 미디어체험방, 학생자치실, 꿈활동방, 요리사방, 메이커스페이스, 몽실movie, 도예실, 하늘공원, 꿈누리방, 꿈누리공원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시설이 준비 돼 있다. 

 

김포몽실학교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있다. 학교 내 시설 디자인을 2018년 몽실리더과정에 참여한 아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설계부터 아이들 스스로 삶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것까지 아이들이 주인인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 '즐겁게 배우고 실천으로 나누자'…배나몽 덕후 프로젝트 

 

배나몽이란 '즐겁게 배우고 실천으로 지역과 나누는 모두의 김포몽실학교'의 줄임말이다.

 

배나몽 덕후 프로젝트는 김포몽실학교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써 학부모 재능 기부와 연계했다. 

 

지난 2019년 상반기부터 진행된 배나몽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6개의 팀을 운영했다.

 

당년 상반기 운영된 배나몽 1기는 가온누리(청소년 인권과 관련된 내용을 토론하고 탐구하는 활동), 김과사(김포의 생활과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공예메이크(공예 활동 체험을 통한 재능나눔), ICD(I Can Dance), DIO(Drone IN Occasion), 공나츠(지역의 공공 체육 시설 및 공놀이 활동 장소 공유)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하반기 운영된 2기는 몽실항공(드론 택배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 후사인(일본군 위안부 인권신장 캠페인), SEL(생활 속 불편한 점을 개선한 물품 제작 나눔 활동), 골목길탐방대(구석구석 지역사회 골목길을 탐방하고 안내자료 제작), Artravel(예술 협동 작품 제작)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2020년 배나몽 3기는 김포몽실학교 재개교로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이 마련됐음에도 코로나19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1·2기와 달리 3기는 1년 장기 프로젝트로 계획하였으나 시작 시기가 6월말로 연기되었고 온라인 활동으로 변경되면서 프로젝트 내용이 처음의 기획 의도와는 달라지기도 했다. 

 

3기는 바깥 놀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실내 생활 놀이법 등을 개발한 집콕사이렌, 인바이러먼트, 코로나닥터, 코우지(코로나로부터 우리를 지키자), 슬기로운사회생활, 미디어몽키, 타디스 등 9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3월부터 운영된 4기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대면과 비대면 활동을 병행 토론과 체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인문, 환경, 과학실험, 디자인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위안(희망 달력 제작 및 평화의 소녀상 모시기), 환생해라(환경을 생각한 제로웨이스트 공간 현판 제작 활동), 학생과학기술원(친환경 접착제 제작 활동) 등의 활동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3D프린터를 활용해 평화의 소녀상과 김포몽실학교를 제작, 캐릭터 디자인 상품, 드론실습을 통한 영상, 김포몽실학교 홍보 영상 제작, 창의적인 제빵 레시피 공유 등의 활동이 이뤄졌다.

 

 

김포몽실학교는 올해 5기 아이들을 위해 신나고 창의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재미있고 주도적인 아이들의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김포몽실학교가 지난 2월 마을교사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함으로써, 학교 주도 프로젝트의 1년의 계획을 세우는 활동인 기획워크숍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오는 4월 2일 배나몽 5기 90명의 아이들은 팀원들과 관계 맺기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간 후, 자신의 욕구를 고민하고 프로젝트 활동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분류해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 우리의 의견을 펼쳐보자…청소년 정책마켓 프로그램

 

정책마켓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4~6개월간 정책에 대해 학습하고, 직접 삶과 연결되는 학교·지역·사회의 정책을 발굴하고 생산하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다.

 

 

지난해 청소년 정책마켓은 김포몽실학교와 고양몽실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해 고양몽실학교놀이숲에서 대면으로 운영됐다.

 

다른 지역 몽실학교와는 메타버스로 만나 서로의 정책을 공유하고, 정책 입안자가 학생의 정책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김포몽실학교에서는 그물코 되살림 교복은행(청소년 교복 되살림 참여 및 제도화) 정책, 청소년 참여 탄소 중립 정책, 대학생 멘토링제 정책 등 다양한 정책이 제안됐다.

 

◇ 우리의 상상력은 어디까지? 상상마당 놀이터

 

김포몽실학교는 학교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상상마당 체험 프로그램은 학교 교육과정 연계 프로그램으로 관내 초·중학교에서 메이커 과정을 위한 체험 활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몽실학교에 활동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는 특성상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몽실학교의 공간은 비어있다. 김포몽실학교는 이 시간을 활용해 주로 평일 학교 수업시간에 교육과정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포몽실학교는 방문하는 학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몽실버스'를 지원하고 있다.

 

몽실학교를 방문한 아이들은 상상마당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3D 프린터 제작 실습, 3D펜 공예, 도예, 요리, 음료 등과 같은 메이커 과정 외에 방송댄스, 유튜버 체험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김포몽실학교는 아이들에겐 신비한 장소로 불린다. 낯선 사람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도 이곳에선 순식간에 팀이 되고 친구가 된다. 김포몽실학교만의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은 협동심과 배려, 나눔 등을 배울 수 있으며 하고 싶은 것을 함으로써 성취감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김포몽실학교 관계자는 "저희가 하는 일은 이 친구들이 이 마을을 떠나지 않고 마을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을 해서 후배들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리더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을 함께 지원하는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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