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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래 해충 피해 예방에 최선 다하라

기온상승, 외래 매미충류 발생 확산 우려된다

  • 등록 2022.03.31 06:00:00
  • 13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달 외래 해충 월동알 발생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안성, 평택, 화성, 포천, 파주, 가평 6개 시·군의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월동알 생존율이 증가했다. 농기원은 꽃매미 월동알 생존율이 북부 평균 72.9%, 남부 평균 84.9%로 지난해(북부 평균 64.9%, 남부 평균 82.8%)보다 2.1~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갈색날개매미충의 월동알 생존율은 북부 평균 76.7%, 남부 평균 88.4%로 지난해(북부 평균 75.9%, 남부 평균 82.9%) 대비 0.8~5.5%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온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경기도 평균기온은 –2.8℃였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0.3℃ 높은 것이다. 강수량 또한 7.9mm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44% 감소했다. 이는 해충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므로 외래 매미충류 발생량 증가와 발생지역 확산이 우려된다. 철저한 예찰과 제때 방제가 필요하다.

 

최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식물의 즙을 빨아 먹어 나무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단감, 매실, 배, 사과, 복숭아, 자두, 콩, 옥수수, 인삼 등에 피해를 준다. 꽃매미는 작물에 무리 지어 생활하며 작물의 수세를 약화시키고, 과실에 피해를 준다. 꽃매미는 포도나무를 포함해 11종 이상의 과수에 피해를 준다. 갈색날개매미충은 산수유, 감, 매실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지난해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진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식물병해충 피해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2018년 발생된 병해충은 총 218농가에 165.6 ㏊의 피해를 입혔고 정부는 피해 농가에 많은 예산을 들여 보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엔 소폭으로 증가했지만 2020년엔 급속도로 확산됐다. 2020년 발생된 병해충은 총 825농가 492.7 ㏊에 피해를 입혔으며 2018년과 비교해 농가수로는 약 3.8배, 면적으로는 약 3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2021년(9월 기준)엔 총 657농가, 378.5 ㏊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체계화된 피해 통계시스템 구축, 방제약제의 신속한 등록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외래 돌발해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예찰과 방제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인 협력 방제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돌발해충은 농경지와 인근 산림지에 주로

 

서식하며 산림지에서 알을 까서 농경지로 이동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해충의 알들이 깨어나는 시기에 공동방제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면 병충해약을 몇 번이나 쳐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피해 농민들의 호소가 이를 뒷받침 해준다. 이들에게 천적이 없다는 것이다. 알을 줄기 속이나 틈에 숨겨서 낳기 때문에 발견하기 힘들다. 방제를 해도 생명력이 강해 ‘좀비벌레’라고 불리기도 한단다. 농민들 힘만으로는 불가항력이다. 도 농기원이 밝힌 것처럼 농업기술센터, 산림·공원녹지 관련 행정부서와의 공동 협업 방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친환경 방제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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