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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원컨벤션’, MICE 산업 중심으로 우뚝 서라

경기 남부 넘어 대한민국 MICE 허브도시 도약 기대

  • 등록 2022.04.07 06:00:00
  • 13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근 마이스(MICE)산업이 주춤하고 있지만 부가가치가 매우 큰 산업이다. 연관 산업이 매우 다양하고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커서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도 불린다. MICE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이 일반 관광객의 3.1배나 된다고 한다. 체류기간도 1.4배다. 자체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도 크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기획사·개최지·숙박업체·음식점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며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더 크다고 한다. 도시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의 문화산업 육성 효과도 기대된다.

 

수원컨벤션센터가 마이스 산업의 중심을 꿈꾸며 개관한 지 3년이 넘었다. 수원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은 1995년부터 추진해왔다. 고 심재덕 수원시장은 수원시의 미래 산업을 고민하다가 다채로운 전시·국제회의, 이벤트 등 행사를 진행하면서 고부가가치를 발생시킬 수 있는 컨벤션센터에 주목했다. 심 시장은 수원천 복원, 수원화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수원화성행궁 복원, 월드컵 경기 유치, 세계적 화장실문화 메카 수원을 만들었던 인물이다. 그는 컨벤션이야말로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산업’이라고 결론 내리고 사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당시 원천유원지 일대로 부지를 선정했으나 이곳이 광교신도시 개발 부지에 포함되면서 국토해양부가 제동을 걸었다. 부지공급 승인을 거부해 법정 다툼까지 갔다. 이후에도 개발이익 관련 경기도-수원시의 갈등, 수원시의 사업포기, 새로운 사업자 공모 등 난관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원시는 추진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 사업이 국가와 지역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결과 2014년에는 경기도·경기도시공사·수원시간 3자 협약이 이뤄졌다. 드디어 2016년 8월 착공됨으로써 사업은 정상 궤도에 올랐다. 그리고 2019년 3월 정식으로 문을 열게 됐다. 구상부터 현실화까지 25년이나 걸렸다.

 

그리고 예상대로 컨벤션센터는 순항을 시작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본격 운영된 2019년 4월부터 그해 연말까지 9개월간 총 42건의 전시가 열렸고, 정부와 공공기관, 학회, 기업 등의 행사가 486건이나 개최됐다.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도 이곳에서 열렸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매년 열리고 있고 지난해 11월엔 ‘K-Toilet Suwon 2021’이, 9월엔 ‘2021 수원 세계유산도시포럼’이, 10월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이 열렸다. 32개국 장·차관급 인사 28명을 비롯해 16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 환경수도 수원을 국제무대에 소개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시홀 임대는 29건으로 다시 늘어났고, 회의실 임대건수도 346건이나 됐다. 올해도 외국인 포함 총 9000명 참가가 예상되는 ‘세계임상병리사연맹 총 학술대회’를 비롯 ‘동아시아 수의사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수원컨벤션센터가 대한민국 MICE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기 바란다. 수원이 첨단산업·세계문화유산의 고장이라는 점을 활용해 차별성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을 항상 유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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