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회장 윤신일)는 6일 갑자기 닥친 위기 상황으로 긴급 도움이 필요한 안산의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에 2300여만 원의 긴급 지원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긴급지원 대상은 의료비 부담으로 진료 시기를 놓쳐 항문직장 주위 1/3 이상의 괴사조직을 제거해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 실직 등으로 공과금을 내지 못해 단가스·단전 등의 조치를 받은 1인 가구,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80대 노부부 가구, 신생아 등 2자녀의 한부모 가정 등 9가구 17명이다.
대한적십자사의 희망풍차 긴급지원 사업은 지난 2015년 시작해 실직, 가족 해체, 질병, 빈곤 등의 위기로 도움이 절실한 위기가정에 생계·주거·의료·교육 등 가구별 상황 맞춤 지원을 하는 것으로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관계 공무원 및 적십자 봉사원 등이 공적지원을 받기 어려운 위기가정을 발굴해 적십자사에 신청하면 해당 지역 희망풍차 긴급지원 솔루션실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받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안산시에는 37가구에 9100여만 원을 긴급 지원했다. 경기도 전역으로는 436가구에 9억 8900여만 원을 지원했다. 적십자사의 희망풍차 긴급지원 신청은 거주 지역의 행정복지센터 또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구호복지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의료급여 적용이 어려워 틀니 치료가 필요했던 박모씨는 “적십자 희망 풍차 긴급 지원으로 앞으로 먹고 싶은 것도 먹고,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혼자 살아 그런지 더 힘들고 외로웠지만 앞으론 힘을 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