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박남춘 인천시정부 4년 동안 시민들은 ‘교통’ 관련 ‘시민청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과 비슷한 성격의 온라인 창구다. 인천의 현안이나 정책에 대해 누구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30일 간 3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으면 시가 답변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시민청원’ 도입 후 현재(4월 20일 기준)까지 모두 5153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분야별로는 ▲교통 1589건(30.8%) ▲복지 1012건(19.6%) ▲환경·안전 602건(11.7%) ▲도시·건설 579건(11.2%) ▲행정 368건(7.1%) ▲기타 542건(10.5%) ▲경제 231건(4.5%) ▲문화 230건(4.5%) 순으로 많았다.
박남춘 시정부가 접수한 5153건의 청원 가운데 요건을 충족하거나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돼 답변한 청원은 모두 1387건(26.9%)이다.
요건이 충족돼 답변까지 이뤄진 청원은 교통 372건(26.8%), 환경·안전 243건(17.5%), 도시·건설 196건(14.1%) 등 순이었다. 시민들은 삶과 직결된 청원에 대해 많이 공감한 셈이다.
답변청원 1387개 중 담당 부서의 서면 답변은 1329개, 나머지 58개는 영상답변이었다.
영상답변에서 박 시장이 직접 출연한 횟수는 2019년 10개, 2020년 4개, 2021년 3개 등 모두 17개다. 매년 줄었다.
가장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은 청원은 지난해 인하대학교의 일반재정지원 탈락(1만 1011명) 관련 게시글이다.
2020년 계양산 롯데 개농장 보호소 지정(4034명), 2019년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반대(3655명),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선정(3588명) 청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시민들의 공감보다 비공감이 더 많은 청원도 있다. 비공감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인천발 KTX인 'KTX이음' 기점을 인천역으로 연장하는 데 반대하는 청원이 가장 많은 비공감(979개)을 받았다.
부평캠프마켓 병원건물 존치 청원(비공감 970개), 송도SK뷰 아파트 인근에 광역버스 정류장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비공감 591개), 신세계의 청라 돔구장 건설 대신 문학경기장을 유지해 달라는 청원(비공감 579개)이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시민청원 도입 이후 각종 현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고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추진사항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