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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선 보건소 ‘감염병대응센터’ 설치·운영 바람직

‘팀’단위 감염병 대응 조직에서 ‘과’단위 독립 부서 설치해야

  • 등록 2022.05.12 06:00:00
  • 13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놀러 나가거나 유명 관광지와 축제장을 찾고 있다. 곳곳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음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늘지 않고 있다. 얼마 않 있으면 코로나19가 감기 정도로 취급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전 세계인의 일상을 바꿔놓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언제나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번 팬데믹을 겪으면서 알게 됐다.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되며 철저하게 대비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에 새 정부에서는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감염병수리과학계산센터’ 설립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방역정책을 펼치기 위한 것이다. 감염병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모델을 연구하면서 코로나19 외에 다른 감염병 유행도 예측할 수 있는 모델도 연구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하겠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관리부터 위기 대응까지 조직적인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감염병 대응센터’와 같은 독립적인 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경기도가 최근 개최한 민간 전문가, 시·군 보건소 등과의 발표·토론회에서 나온 주장이다. ‘위기에 대응하는 경기도, 감염병 대응 현황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발표·토론회에서는 감염병에 전문적이고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선 보건소 내 ‘과(課)’ 단위 조직으로 ‘감염병대응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관심을 끌었다.

 

많은 인력과 자원이 투입돼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해오고 있었음에도 ‘팀’ 단위의 감염병 대응 조직을 운영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점을 짚었다. 박건희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담당 직원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전문성 부족, 임시 운영 체계인 선별진료소 등으로 감시·대응체계의 빠른 연결이 부족하고, 전문인력의 유지 및 양성도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단장은 보건소 내 과(課) 단위 감염병대응센터(가칭)를 설치한 후 그 밑에 업무를 총괄하는 감염병총괄팀, 예방접종 및 소독을 담당하는 감염병예방팀, 감염병관리팀, 감시체계 운영 및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감염병대응팀, 위기 시 호흡기클리닉을 해줄 감염병클리닉, 재택치료 지원·응급환자 관리·병상배정을 담당할 코로나19 환자관리팀을 두자고 제안했다. 보건소 감염병대응센터가 있어야 중앙-시도-시군구 간 대응체계 완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희영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도 구체적인 조직개편안을 제시했다.

 

일선 보건소장들 역시 ‘감염병대응센터’ 조직개편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가 전문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감염병 관련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와 관내 지자체들이 감염병 관리 조직 및 업무를 구체화하고 단·중장기 실행계획을 통해 공중보건위기 대비와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최보율 한양대학교 교수의 제언에도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전국 보건소 요원들은 사투를 벌였다. 노고를 치하한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의 말처럼 앞으로 감염병 재유행 대응을 위한 자원투자와 조직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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