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들이 도심 속 단절 공간인 KBS부지를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매탄·원천동 일원 공업지역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수원시와 수원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은 지난 21일 오후 2~4시 수원시청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원탁토론회’를 열어 수원지역 도시 현안의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토론회에는 시민계획단과 청소년계획단 등 100여명의 시민과 수원시의회 의원 및 수원시 공직자들이 함께 참여해 집단지성으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2040 수원도시계획의 주요 이슈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원탁토론회는 ‘KBS부지 활용 방안’과 ‘매탄·원천동 일원 공업지역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인 KBS부지는 수원의 중심부인 인계동 468번지 일원에 아트홀과 야외촬영장 등의 시설이 약 16만㎡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시민들은 현재 시민과 단절된 이 공간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콘텐츠를 도입해 문화체험 및 미래산업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드라마세트장을 테마파크화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 피크닉 기능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녹지를 갖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청년이나 청소년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됐다.
두 번째 주제는 매탄·원천동 일원 공업지역의 활성화였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업지역이지만 주거와 상업 기능이 혼재해 도시환경이 악화된 상황을 개선, 수원시 지역경제 활성화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공업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공업을 주제로 한 박물관 등 관광 인프라를 만들자는 의견과 IT기업 등 첨단 유망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낙후된 도시 기능 개선을 위한 주차·교통·녹지·편의시설 확충 등 다채로운 의견을 논의했다.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은 이날 원탁토론회 결과를 시민계획단 홈페이지에 공개해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한 ‘도시비전’을 수립, 민선8기를 이끌어 갈 수원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유순혜 시민계획단 운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도시의 질적 성장과 업그레이드를 위한 꿈을 실현하고, 시민들이 꾸는 꿈이 정책으로 연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탁토론회에 참석한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은 “총 3회에 걸쳐 원탁토론과 비대면 영상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시민계획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원시 미래 100년을 위한 아낌없는 조언과 다양한 의견을 도시기본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은 시민이 도시계획에 참여해 도시 미래 모습을 그리는 거버넌스 기구로, 시민·시의원·시민단체·학생·전문가 등 400명(청소년 108명)으로 구성돼 활동 중이다. 수원시는 도시정책 시민계획단의 의견을 수렴해 ‘2040년 수원도시기본계획’ 수립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