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거는 전투다. 특히, 한 표 차이어도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인 대한민국 정치제도에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 6월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광역의원 후보자 가운데 '나' 또는 '다'번을 받은 입지자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전쟁'이었다고 고백한다. 유권자들의 '무조건 가번 선택' 습관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나'번을 받고 용인시의회에 유일한 3선으로 당당히 살아 돌아 온 유진선 의원이 대단한 이유다. 유 의원의 각오를 들어봤다.
소감은
'나'번 후보들의 당선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용인시의회에서 다수당이 됐다. '나'번으로 함께 당선된 초선 의원님들과 다수당이 되도록 일조했다는 자긍심도 생겼다. 용인시민들께서 힘을 실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시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균형을 잘 맞추라는 뜻 받아들이고 있다.
시민들의 성원에 땀과 성과로 보답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더 다짐한다. 동료 의원들과 함께 언제나 시민편에서! 든든한 용인특례시의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3선이다. 무게가 남다를 것 같은 데
용인지역에서 예산감시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과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 공동대표, 용인 친환경무상급식 운동본부 공동대표 활동 등을 계기로 도전해 이제 3선이 됐다. 그동안 시민편에서 몸사리지 않고 일했다. 또한, 동료의원들과 함께 마을공동체, 도시재생, 유니버설디자인, 용인독립만세운동, 문화도시, 청년신혼부부 주거문제 등을 주제로 의원연구모임도 활발히 했다. 주민과 동고동락한 결과다.
이런 수 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더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하기 위해 용인특례시 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 도전했다. 17 대 15, 다수당이 시의회 의장을 배출하는 관례에 비추어 1-나 3선 시의원 무게에 걸맞게 도전하라는 많은 분들의 격려가 힘이 됐다. 용인도 여성 의장이 탄생할 때가 왔다며 힘을 보태주신 지역 여성활동가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시민만 바라보며 더 땀 흘리고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
3선 시의원으로서, 초선 시의원들께 도움이 되는 편안하고 든든한 선배로 기억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을 다짐한다. 저 역시, 그런 선배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바람직한 기초단체 의회란
늘 시민과 소통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시민을 바라보며 공공의 복리를 위해 시민의 대변자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기초 시의회의 기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견제와 감시는 기본이다. 더하여, 자치분권시대에 맞게,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또한, 이 시대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쟁력있는 도시, 110만 용인특례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용인시의회 여·야는 물론, 시 집행부와의 협치 또한 중요하다. 시의회가 제대로 견제하고 협치하지 않으면, 용인시의 발전은 어렵다. 이제 용인시는 특례시다. 그 위상에 걸맞은 특례시의회 상을 구현하기 위해 32명 시의원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