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더불어민주당 이천시 지역위원장 출마를 철회했다.
정계 진출에 뜻을 밝혔던 김 전 차관의 이번 철회로 그는 경기도 경제 핵심 정책을 책임질 ‘경제부지사’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김 전 차관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용진을 응원해주신 이천 시민과 이천시 민주당 당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럼에도 저는 민주당 이천시 지역위원장 지원을 철회하게 됐다. 미리 상의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시기에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김동연 도지사를 만들고 인수위 부위원장으로서 지사 취임을 준비했던 저로서는 신임 김 지사가 조기에 안착해 성공토록 돕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이천 지역위원장은 너무도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이었다”면서도 “하지만 김 도지사의 앞에는 더욱 큰 도전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고 저의 도움을 간곡히 필요로 하고 있다. 보다 큰 대의에 봉사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당분간 개인을 내려놓고 위기의 대한민국, 경기도 경제와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일에 전념하고자 한다”며 “민생경제 회복,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향한 도정 성공이 이천시 발전을 위해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은 임기를 1년4개월 남겨둔 지난 4월16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김 지사의 대선 선거캠프에 합류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는 2017년 김 지사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을 당시 기재부 2차관으로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인물이다.
이후 김 전 차관은 김 지사가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경제부지사 신설 논의가 이뤄질 때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