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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환율 비상, ‘통화스와프’‧‘수출경쟁력’ 집중해야

고물가‧고환율 ‘고통분담’ 국민이해 구해야

  • 등록 2022.07.19 06:00:00
  • 13면

원·달러 환율이 비상이다. 

 

지난주 15일엔 1326.1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만 1월1일 기준(1188.9) 11% 이상 올랐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우려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린데 따른 결과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으로 국내 고물가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환율까지 가세하고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사상 초유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환율은 계속 천장을 두드리고 있다. 게다가 오는 27일 미국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다.

 

6월 수출입물가지수’는 지난달보다 0.5% 올랐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3.6% 높은 수준이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5월보다 0.1%, 지난해 6월보다는 무려 20%나 올랐다. 고환율이 추가 물가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에 94억3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10% 넘게 줄어든 영국 일본이나, 절반 가까이 추락한 다른 일부 신흥국들에 비해 한국의 감소폭(5.6%)이 상대적으로 적어 1997년 외환위기 같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있다. 또 지금은 세계적 고물가속에 미국이 강력한 금융긴축을 진행하고 있는 시기라 글로벌 환경이 호전되면 환율도 다시 진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미국 월가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랠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고환율 리스크를 낮추려면 대외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수출이 뒷받침돼 외화가 유입돼야 한다. 그런데 올 상반기 103억달러라는 사상 초유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다음주 미국이 추가 금융긴축으로 한국(2.25%)보다 금리가 높아진다면(2.25∼2.5%) 국내 외국자본의 이탈과 고환율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고물가와 고금리가 한국에게는 지속적인 고환율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외환위기 때는 미국이나 중국시장 등 대외 환경이 나쁘지 않았다. 수출로 외환보유고를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반세계화‧보호무역주의 흐름에다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예상되고 있다. 당장 우리 수출의 25%를 점하고 있는 중국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에 그치며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더 주목할 부분은 반도체마저 대중수출이 둔화되고 수입은 오히려 급증하면서 지난 5~6월 연속해 처음으로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사면초가의 위기다. 

 

우선 단기적으로 19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방한하는만큼 지난해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또 고환율‧고물가와 그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민이해와 고통분담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물론 이것은 미봉책이다. 지금의 글로벌 위기는 앞으로 언제든지 재발되고 장기화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산업‧기술 경쟁력을 키우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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