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덕현 연천군수는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 연천, 인구 10만 연천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1975년 공직에 입문해 기획감사실장, 지역경제과장 등을 거친 지역 행정전문가이다. 그는 지역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만큼 취임 이후 생활밀착형 행정을 펴겠다며 ‘현장군수’를 강조했다. 민선 8기 슬로건인 ‘Yes, 연천!’은 군민이 Yes라고 말할 때까지 연천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 군수는 4대 군정 방침으로 ▲사통팔달 ▲평생복지 ▲산업융합 ▲보존관광을 제시해 경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우수기업 유치,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덕현 군수는 “우수기업 유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연천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중앙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 사통팔달(四通八達), 도시 경쟁력 UP
연천군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경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등 교통망 확충이 속도를 낸다.
민선 8기 연천군은 교통망 확충을 통해 서울 및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경원선 복선전철은 동두천 소요산역까지 운행하는 수도권 1호선을 연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동두천~연천 구간은 총 20.9㎞로 복선 전제 단선으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경원선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져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연천간 고속도로 사업도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연천간 고속도로는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따라 남북5축으로 명명됐다. 고속도로는 길이 50.7km, 총사업비는 2조8051억원 규모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천 연장 여부도 귀추가 주목된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규제가 완화된다면 GTX-C노선을 전곡역까지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평생복지(平生福祉),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민선 8기 연천군은 아동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복지 시스템을 구축, ‘삶이 행복한 연천’, ‘살고 싶은 연천’을 구현할 방침이다. 군은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 건강, 문화예술, 복지를 아우르는 촘촘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다문화가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노인층을 위한 복지혜택도 강화한다. 연천군의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28%로 초고령화 사회이다. 이에 따라 군은 노인층을 위한 복지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노인회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대회의실, 사무실, 상담실 등을 완비한 노인회관을 건립해 지역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전 확인, 생활 서비스 연계, 가사활동 지원 등 보다 섬세한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낙후한 의료인프라도 개선된다. 군은 중장기적으로 대형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이와 연계된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병원의 진료봉사 등 사회공헌사업 참여를 유도하면서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의료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 산업융합(産業融合), 기업 유치 인구 유입 도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발걸음도 분주하다. 김덕현 군수는 취임 이후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이 인구 유입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민선 8기 연천군은 연천BIX 은통일반산업지 등에 첨단, 환경 기업을 적극 유치해 일자리 창출 등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천BIX 은통일반산업단지는 연천읍 통현리에 조성된 산업단지로 산업시설뿐 아니라 근로자 주거 시설, 기업지원 시설 등을 갖춘 신개념 산업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군은 기업 유치와 함께 주거 환경, 교통인프라 등을 개선해 자연스럽게 인구 유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백학산업단지는 뿌리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각종 공모 지원사업을 통한 산업시설 및 공용시설을 확충하고, 청산대전일반산업단지는 섬유기업 현장기술돌봄이 지원 등 기존 사업이 순항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발굴도 이뤄진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2021년 10월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이 우려되는 전국 89개 지자체를 지정,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 연 1조원씩 10년간 10조원 규모이다. 이에 따라 군은 인구감소대응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군은 연천만의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 기금을 최대한 확보해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보존관광(保存觀光), 유네스코 2관왕 관광 활성화
유네스코 2관왕 도시 연천의 명성을 살린 관광인프라 확충도 본격화한다. 군은 관광인프라 구축을 통해 유네스코 2관왕의 명성을 이어가는 한편, 자연 속에서 힐링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청정도시로 발돋음할 계획이다. 우선 군은 2024년까지 임진강 주상절리 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거점으로 하는 서부권 역사문화 관광상품개발을 추진한다. 서부권에는 숭의전, 경순왕릉, 호로고루, 당포성, 고랑포구 역사공원 등의 문화유산들이 있다. 군은 임진강 주상절리 공원과 연계해 완결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연천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의 활용성을 높이고 연천군의 군조(郡鳥)인 두루미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두루미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백학저수지 일원에 수변공원과 둘레길을 조성, 2023년 테마파크를 완공할 예정이다.
임진강과 한탄강 수변구역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파크골프장에서 북삼교까지 연장 5.5㎞ 구간에 친환경 갈대를 식재, 갈대 군락을 만드는 등 자연을 살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탄강 수변구역 개발의 일환으로 한탄강 주상절리 길을 조성, 군남면 도감포에서 청산면 백의교까지 걷는 길을 이어 관광 자원화할 방침이다.
김덕현 군수는 “모든 사업은 군민을 최선으로 두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것”이라며 “연천 관내에서 진행 중인 모든 사업은 사업 주체나 시행자를 떠나 연천군의 의견을 적극 담아 주도권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신문= 김항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