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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값 때문에"...'탈 서울→경기인천 이동' 인구 늘어

48년 만에 전체 인구 이동 최저치 기록...경기인천 유입은 늘어
전월세 전환, 재개발 재건축 등 주택 사유로 경기인천 인구 유입 증가

 

올해 2분기 전체 인구 이동이 4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경기·인천 순유입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이동자 수는 14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5% 감소했다.

 

이는 2분기 기준 1974년(125만 1000명) 이후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 이동률도 11.6%로 1년 사이 1.6%포인트 감소했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6.0%, 시도 간 이동자는 34.0%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13.5%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9.8% 줄어들었다.

 

그러나 서울 인구가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이어졌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2분기 경기지역 인구는 1만 1203명이 순유입됐고, 인천도 5503명으로 2분기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인구는 9058명이 순유출됐고 경남(-4152명), 부산(-3435명) 순으로 인구가 줄었다.

 

연령별로는 2분기 20대(36만 1000명)의 이동이 가장 많았으며 30대(30만 60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 노형준 과장은 “전입 전출 자료를 통해 인구이동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주택 사유가 가장 많고 직업이나 교육, 가족구성(결혼/이혼/분가) 등이 사유로 꼽히고 있다”라며 “대표적인 사유 중 주택 사유는 집을 마련하는 경우나 전월세 기간이 끝나 이동하는 경우, 재개발 재건축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구이동은 서울의 비싼 집 값과 전세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서민들이 눈을 서울 외곽 지역으로 돌리며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임대차 3법 시행 2년이 다가오며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등 재계약은 늘었지만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이마저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서울지역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3.20%로, 지난해 6월(3.22%)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전월세 전환율도 6월 3.97%에서 이달 4.0%로 오르며 4%대에 진입했고, 인천은 4.53%에서 4.56%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전환율은 6월 3.80%에서 3.82%로 상승했다.

 

여기에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주택과 관련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고, 이와 더불어 월세 증가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거기에 따른 대출 금리도 오르게 되고 경우에 따라 월세가 전세대출 금리보다 저렴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월세를 선택하거나 반전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여지며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임대인들이 보유세 전가를 위해 월세를 많이 내놨다면 근래에는 수요자들 입장에서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월세 가격이 오를 가능성까지 제기된다"며 "월세의 전환 기준이 되는 전세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이고 있는 지역에서는 월세가 상승 폭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고 지역이나 주거지 상황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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