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 윤 대통령, 대선위기때 ‘소통.포용’의 초심으로

측근, 삼고초려 자세로 대통령 도와야

  • 등록 2022.08.02 06:00:00
  • 13면

윤석열 대통령이 하계 구상중이다. 취임후 3개월여 숨가쁘게 달려온 국정운영에서 재충전의 소중한 시간이 돼야 한다. 

 

윤 대통령에게는 역대 어떤 정권 초기보다 대내외적으로 많은 난제들이 가로놓여 있다. 새정부가 목표를 향해 이륙할 때 가장 필요한 게 국민 호응이다. 그런데 국민지지가 계속 하향세다. 하루빨리 국정동력을 살리는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최우선의 큰 방향은 나와 있다.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 평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인사 문제다. 대통령실과 정부 조각의 편중인사와 야당 패싱 장관 임명, 사적채용·민간인 순방동행 등 인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그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인사는 두가지 관점에서 중요하다. 첫째 도덕성과 능력에서 국민에게 대리만족감을 부여해야 한다. 

 

둘째 선거과정에서 공을 세우고 공직에 출사(出仕)를 기대하던 창업 공신들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엄중한 눈높이가 필요하다. 

 

그래야 지역‧세대 등 지지 세력에 2차 울림으로 이어져 국정에 힘이 보태진다. 인사권자는 야당은 물론 국민과 집권층 다수가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을 발탁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집권당의 지도체제 면면도 현 정부의 평가에 큰 몫을 차지한다. 소위 ‘윤핵관’ 인사들의 내부 갈등이나 사적 채용 논란 등은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준석 대표의 징계 파장은 국정 수행지지와 여당 지지율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당 대표나 직무대행, 원내대표 등 집권당의 간판은 정부 인선 이상으로 중요하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거취와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국민의 피로감을 키웠다. 당권 논란은 아직도 진행형으로 국정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통령실에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오랫동안 검사의 외길을 걷다가 국정의 최고지도자가 됐다. 어느 때보다 열정과 능력, 도덕성으로 무장된 최고의 참모들이 절실하다. 

 

여론은 변화무쌍하다. 이제 임기 초반인만큼 새로운 결기와 각오로 국정의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 이번주가 분수령이 돼야 한다. 

 

먼저 윤 대통령은 인사 문제와 관련해 차분하게 복기부터 해봐야 한다. 또 대통령실이나 정부부처의 의사결정 등 시스템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한다. 

 

둘째 휴가기간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정‧재계 원로나 각 분야의 전문가 등과 최대한 소통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평소 소신대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름’에서 지혜를 구해야 한다. 

 

셋째 여당내 갈등이 더이상 장기화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넷째 윤 대통령의 측근 그룹은 선공후사 정신으로 심기일전해야 한다. 국정운영이나 인사는 대통령이 혼자 할 수 없다. 주변 인사들은 자신들의 세력 확산에 앞서 최적의 인물을 삼고초려해 대통령의 인재풀을 넓혀줘야 한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등과의 갈등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소통과 포용의 능력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대선 창업(創業)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국정동력을 복원해야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