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남동구에 있는 옛 도림고 건물을 청소년 특화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청소년 특화시설은 청소년의 직업체험, 문화 예술, 과학 정보, 환경 등 특정 목적의 청소년 활동을 전문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수련시설을 말한다.
설문조사는 21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일반 현황, 청소년 수련시설 경험 관련, 청소년 특화시설 추진 테마 방향, 바라는 점 등이 담겨있다.
인천시민 누구나 온라인 설문조사(forms.gle/WTMTduqYM423MEyR8)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도림고 이전 문제는 지난 2016년 시가 구월 농산물 도매시장을 도림고에서 80m 떨어진 곳에 이전한다고 발표하며 불거졌다.
당시 학부모들은 공사로 인한 소음·분진은 물론 완공 뒤에도 소음·악취 등이 발생해 교육 환경이 악화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결국 2017년 도림고가 이전을 결정하자 인천연구원은 ‘도림고 이전부지 활용방안 연구’를 통해 남겨진 건물을 청소년 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지난해 도림고가 서창지구로 이전되자 인천연구원의 의견을 받아들여 남겨진 도림고 건물을 청소년 특화시설로 조성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건축기획 용역과 2024년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25년 시설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손미화 시 청소년정책과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를 누리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소중한 의견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