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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생‧학부모 모두의 재능기부…다채로운 대야초등학교 ‘지혜의 샘터 도서관’

연면적 272㎡‧장서 2만 3692권‧열람석 100석
학생과 교사 함께하는 Book적 Book적 독서 축제
대야초 구성원, 재능 기부 통해 도서관 발전 기여
“지혜와 인품 익히는 진실 된 독서 교육 만들 것”

 

시흥시 대야동에 소재한 대야초등학교는 1990년에 설립됐다. 현재 458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들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가고 있다.

 

대야초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연면적 272㎡에 장서 2만 3692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100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 맞벌이 가정이 늘어 방과 후 학생들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학생들이 방과 후에도 도서관을 방문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중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언제든 도서관을 방문해 신나게 놀고 알차게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5학년 우리해(12) 양은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언제 누구든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다”며 “방과 후에도 도서관을 방문해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대야초에 부임한 정수정 사서교사는 지혜의 샘터 도서관을 방문하는 모든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정 사서교사는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교육적 기능을 넘어 학생들의 휴식 공간이자 문화체험의 장으로 발돋움했다”며 “대야초 학생들이 올바른 배움의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인 학습습관을 재미있는 놀이와 독서교육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사서교사만이 운영하는 곳이 아닌 교장과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이끌어 나가는 포용의 공간”이라며 “교육공동체가 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며 지혜의 샘터 도서관을 다채롭게 꾸미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선생님도, 학생도, 모두가 함께하는 ‘Book적 Book적 독서 축제’

 

정 사서교사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Book적 Book적 독서 축제’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학교 건물 전체를 누비며 독서활동을 체험하도록 건물 곳곳에 다양한 독서활동 체험마당을 마련했다.

 

지난해의 경우 독서교육에 사용했던 그림책 ‘윙윙 실팽이가 돌아가면’을 주제로 학생들은 실팽이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누가 제일 실팽이를 잘 만드는지 서로 경쟁하면서 체험마당을 즐겼다.

 

또 교사들은 학생들이 독서수업시간에 만든 독서카드를 직접 학교 운동장에 만국기처럼 매달아 전시했다. 또 학생들이 선물을 증정 받을 수 있는 ‘추억의 뽑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6학년 추성훈(13) 군은 “교사들과 함께 운동장과 학교 안을 누비며 즐거운 독서활동 체험 시간을 가졌다”며 “직접 만든 작품들을 다른 친구가 만든 작품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정 사서교사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도 오고가며 학생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며 “평소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도 직접 독서활동을 체험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 교육 공동체 ‘독서 동아리’, 학교 도서관과 독서교육에 기여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교직원, 학부모,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 모두는 각자가 속한 동아리에서 학교 도서관 발전과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에 힘쓰고 있다.

 

 

교사 동아리는 학생들에게 더 나은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매주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교과수업 중 ‘강아지똥’, ‘마두의 말씨앗’ 등 학년별로 책을 선정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독서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학부모 동아리는 주말마다 모여 어린이책을 활용한 독서교육을 연구하고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독서교육을 진행한다. 또 직접 학교를 방문해 스스로 연습한 동화구연을 학생들에게 선보이는 독서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에 발맞춰 학생들은 ‘책누리단’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책누리단 동아리 학생들은 학생 사서로서 도서관을 직접 관리하면서 저학년 학생들에게 자신이 선정한 책을 읽어주는 멘토-멘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학년 형하은(11) 양은 “책누리단 학생 사서로서 지혜의 샘터 도서관을 관리하고 있다”며 “도서관을 방문하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해주는 등 학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몸소 배우는 중이다”고 말했다.

 

정 사서교사는 “교사와 학부모도 독서교육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하기 때문에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더더욱 가치가 빛난다”며 “독서 동아리가 만든 독서교육프로그램과 독서활동들이 도서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은 지혜의 샘터 도서관을 방문해 친구와 교사들을 만나지만 책속 등장인물도 직접 만난다”며 “‘안네의 일기’의 안네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고 소크라테스를 만나 인생의 조언을 듣는 등 인생에서 중요한 지혜와 경험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교과서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생각과 상상력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지혜의 샘터 도서관이 되고자 한다”며 “학생들이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인생의 아픔과 실패, 도전을 배우고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양경말 시흥대야초등학교 교장

“독서 오랜 시간 지나 빛 발해…꾸준한 독서 하길”

 

 

지난해 대야초에 부임한 양경말 교장은 지혜의 샘터 도서관은 도시 한가운데 조성된 도시숲과 같은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장은 “도시민들의 위락활동과 건강 증진, 정서 함양 및 체험활동 등을 위해 도시숲이 조성됐듯 학교 도서관도 학생들에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그에 대응하는 결과물을 얻는 교육과 달라야 한다”며 “어려움을 해쳐나가는 지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 바른 인품을 갖추는 심성을 저절로 익히는 진실 된 도서관 독서 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나무가 자라서 숲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흐르듯 독서를 통한 지식과 견문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 빛을 발한다”며 “꾸준한 독서를 이어나가는 자랑스러운 대야초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