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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 용인 고기교 방문한 김동연…“도로 확장 계획 전에 예방 조치할 것”

김동연, 용인-성남 잇는 ‘고기교’ 수해 현장 방문
“항구적으로 문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만들 것”

 

“침수돼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직접 보니까 얼마나 힘드셨을까 마음이 아픕니다. 고기교 도로 확장 계획 전에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오늘 중에 예방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폭우경보가 내려진 9일 오후 3시40분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고기교 앞. 노란 점퍼에 장화를 신고 등장한 김 지사는 하천범람으로 물에 잠긴 고기교 일대와 침수된 농경지 현장을 찾았다.

 

이날 김 지사가 방문한 고기교 일대는 전날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에 3~5cm가량의 흙탕물이 차오르는 등 범람한 모습이었다. 

 

또한 고기교 인근 가게들과 집, 농경지 등은 폭풍우가 한바탕 휩쓸고 가면서 폐허가 됐다. 주민들은 포크레인을 비롯해 바가지, 대야까지 들고 나와 흙과 물을 퍼 나르는데 집중했다. 

 

김 지사는 우선 고기교 바로 앞에 위치한 슈퍼에 방문해 흙물을 퍼 나르고 물건을 정리하는 주민들을 향했다. 슈퍼 주인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들은 김 지사는 “빠르게 피해 복구를 하겠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지사가 도착하기에 앞서 슈퍼에서 피해 복구를 돕던 정춘숙(용인병) 의원은 김 지사에게 고기교 일대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와 정 의원은 이진안 도 안전관리실장과 용인시의회 의장, 수지구청장 등 용인시 관계자와 주민들과 함께 현장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슈퍼를 나와 인근의 편의점과 꽃집, 부동산 등을 방문하는 동안 고기교 인근 주민들은 김 지사에게 그동안 쌓인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 50대 남성은 “고기교가 범람해 피해를 본 게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저수지 둑을 낮추든지 둑이 안 넘치도록 해야 하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비가 적게 오든 많이 오든 항상 (물이) 넘쳐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남성도 “1977년에 600mm 비가 내렸는데도 안 넘쳤던 게 지금은 300mm 정도만 내렸는데도 이렇게 물이 넘치고 있다”며 고기교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기교는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과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잇는 다리인데 이를 둘러싸고 두 지자체 간 갈등이 이어졌다 최근 2년여 만에 일단락됐다. 

 

2003년 건설된 길이 25m, 폭 8m의 고기교는 교량 북단은 성남시가, 남단은 용인시가 각각 소유해 다리 재가설 혹은 확장하려면 양측 합의가 필요한데 이해관계가 달라 갈등이 빚어졌다.

 

고기동 주민들은 서울 등 인근 지역으로 나가기 위한 통로지만 늘 상습 정체를 빚어왔고, 성남시는 대장동 일대 교통 대란을 우려해 다리 확장을 반대한 것이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도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 김 지사가 취임해 한 차례 고기교를 방문하면서 갈등 해소의 물꼬가 튼 상황이다. 

 

40여 분간 현장을 둘러본 김 지사는 “고기교 다리 확장부터해서 도로 확장 계획이 있는데 오늘 보니 확장 전에 이런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가 쪽으로 가는 길이 막혀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계신데 퇴적물이나 잔가지 등을 치워 오늘 중에 개통하도록 용인시와 도가 최선을 다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항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서 우리 도민과 용인, 성남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 원상 복구와 피해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기교 침수 현장 방문에 이어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주택침수로 일시대피하고 있는 60여 명의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