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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야 할 일제 만행…제77주년 광복절 추천 영화 3편

영화 '봉오동전투', '귀향', '동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역사는 그저 지나간 시간이 아니다. 미래의 지침서다.

 

광복절을 맞아 소수의 위대한 사람들이 아닌 오늘날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겪은 일제강점기를 나타낸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 영화 '봉오동 전투' / 원신연 감독 / 2019년 개봉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연합부대가 봉오동 일대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거둔 첫 번째 대규모 승리의 시작과 끝을 영화화했다.

 

보통의 영화와는 다르게 이 영화 속 주인공은 홍범도가 아닌 무명의 대한독립군들이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에 참여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민초들의 치열한 저항정신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특히 독립군이 총을 맞으면서도 일본군을 유인하기 위해 애쓰는 장면은 봉오동 전투의 통쾌한 승리는 독립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인상적인 장면이다.

 

◇ 영화 '귀향' / 조정래 감독 / 2016년 개봉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열여섯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던 강일출 할머니는 당시 '소각 명령'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영화 '귀향'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1943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전장 한가운데 버려진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할머니가 지난 2001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미술심리치료를 통해서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재현해, 당시 열여섯이었던 소녀가 체감한 두려움과 일본군의 잔인함을 담았다.

 

영화는 '정민'과 소녀들의 이야기가 개인적인 불행과 아픔으로 치부되기보다는 '우리의 불행'이자 '우리의 아픔'으로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 영화 '동주' / 이준익 감독 / 2016년 개봉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어둠의 시대 속에서도 시인의 꿈을 품고 살다 간 청년 윤동주의 삶을 담았다.

 

정들었던 고향을 떠날 때와 창씨개명을 선택해야만 했던 시절 등 '동주'(강하늘)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한 사건들과 그 당시 쓴 시들을 흑백으로 담담하게 연출한 것이 인상적이다 .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던 '동주'는 시인이 되고자 했던 평범한 청년이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동주'는그래서 더욱 비극적인 영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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