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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획>민선8기 인천시장에 바란다…⑧인천수산물유통업협동조합

국내 장외 활어 유통시장의 큰집…공동사업 다각화로 경쟁력 높인다
생산자․소비자 잇는 온라인 판매망 구축 등 사업…민선8기 다각적 지원 필요

지구촌 기후변화 및 생태계 환경파괴로 인한 해양수산물이 점차 고갈되는 등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국내 최대‧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연안부두 활어 도매시장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수산물유통업협동조합’이 국내 활어 유통의 큰집으로서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국내 장외 활어 유통시장의 큰집

인천연안부두는 인근바다에서 잡힌 자연산을 경매해 유통하는 수협공판장이 있던 곳이다.

 

20여 년 전 이곳에 제1국제여객터미널(현 제주터미널)이 들어서면서 매립과 함께 바닷가에 철책이 들어섰고, 인근 횟집들은 수산물 도매업체로 전환됐다. 이후 양식 산업의 발전을 토대로 하나둘씩 점포가 늘어나면서 성장을 거듭해왔다.

 

연안부두 활어도매시장은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등 영‧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횟집에 수산물을 납품하는 전국구 도매업체로 한때 전성가도를 달리는 인천 활어의 대표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연안부두는 전국의 수산물을 들여와 2500만 수도권 시민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전국 활어 유통의 절반가량을 처리하며 연간 약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천경제의 한축을 담당하며 없어서는 안 될 수산물 대형시장이다.

 

자생적 도매업체를 한곳으로 모은 ‘협동조합’ 결성

연안부두의 활어도매업체들이 규모가 커지자 1995년부터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진행됐다.

 

당시 세무전문지식이나 체계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은 보다 조직적인 운영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1997년 6월 납세조합을 결성했고, 이어 업권 보호와 성장을 위해 단체를 중심으로 사업 및 비전이 가장 큰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52개 업체가 발기인이 돼 1998년 인천시 인가를 받아 현재는 ‘인천수산물유통업협동조합’으로 조합명을 변경해 운영되고 있다.

 

60여개의 본 회원 조합원과 60여개의 비회원 조합원 등 120여개의 업체들이 수도권 활어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며 연간 4만 5000여 톤의 활어를 거래하며 전체 매출 1조 원 대에 이르고 있다.

 

최근 조합은 연안부두의 노후한 환경, 지역적 문제갈등, 비제도권 비장외시장 등 조합의 기능과 역할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맞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고 제도적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조합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 제도권 진입에 정진

연안부두 120여개 업체들이 유통업이라는 규정에 묶여 수산인에 포함되는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는 조합활동에 있어서도 많은 걸림돌이 돼 다양한 사업추진에 제한을 받고 있으며, 시설에서도 전통시장 발전을 위한 지원이 없어 현대화, 첨단화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에도 명실상부한 활어유통의 일원화를 위한 현대화된 환경을 제대로 갖춘 유통센터가 조성돼 보다 값싸고, 위생적이며, 신뢰받는 도매시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조합의 숙원이자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조합은 인천시와 관련 기관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려왔다.

 

2003년 통합어시장 건립 추진, 2009년 수산물유통단지 조성을 해수부, 국방부, 국토부를 비롯 인천시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모두 무산됐다.

 

심지어 인천항만공사는 인근의 유휴부지 사용도 사용목적에 반한다는 이유로 임대를 불허해 활어시장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조합은 공동사업으로 연매출 12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연안부두 활성화의 중심축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조합원 공동사업 통해 다각적인 활로 모색 

철책이 설치되고 국제터미널이 들어서면서 연안의 풍류가 사라지면서 고객들이 발길을 돌렸고, 점차 문을 닫는 횟집들이 늘어나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합은 이후 운영과 관리비 재원 조달의 필요성은 물론 새로운 연안부두 협력의 구심점 마련과 비젼을 제시하는 기능과 역할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창고 운영을 적극 도입했다.

 

신선한 수산물을 보관해 필요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인천항만공사 부지에 창고형 건물을 조성해 50여개의 대형수족관과 해수 정수시설이 구비돼 양식, 자연산 활어와 어피류까지 다양한 수산물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공급이 가능해졌다.

 

수산물 보관에 최적화된 시설로 신선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 출하하며 연간 250여 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조합원들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가 양식장에서 올라오는 활어를 보다 안전하고 신선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수공급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화 인천수산물유통업협동조합 이사장

인천 연안부두 수산물유통 업계는 자생적으로 성장해왔다.

 

한해 평균 1조 원 매출, 5만 여 톤 수산물 거래, 전기사용료 54억 원에 달해 국내 최대 활어시장으로서 인천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수산인으로서 인정도 못받고 제도권 밖에서 소외되며 각종 불이익과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노후화 및 이용객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사업을 추진해 업계를 하나의 집합체로 이끌어 왔으며, 시장의 발전을 위한 동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토대 마련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합이 설립된지 20년이 넘었다. 조합원들과 삶의 뿌리를 내리고 희노애락을 같이하며 동고동락해 온 가족들이나 마찬가지다. 모두가 조합의 의견과 방향을 응원해왔고 단결하며 어려움을 이겨왔다.

 

하지만 제도권의 무관심과 해양 물류나 여객에 비해 등한시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인식에서 우리 수산업계의 자긍심과 시장활성화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조합에서 지역발전과 수산물 유통 클러스터화를 위해 지난 2003년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에 남항 제3준설토 투기장 부지에 ‘수산물종합유통단지 건립계획’을 건의했지만, 당시 제도권 및 이해관계의 벽에 부딪혀 무산된 것은 실로 안타까운 현실일 수밖에 없다.

 

인천연안부두에 터를 잡은 조합원들과 그동안 자생적으로 국내 최대 활어유통시장을 만들게 된 것은 모두 업체들이 공동체를 이뤄 적극적으로 조합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가족애를 갖고 헌신하며 고객감동을 위해 불철주야로 발로 뛴 땀이 가득한 곳이 바로 이곳 연안부두 활어유통시장이다.

 

조합은 그동안 제도권 진입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지만, 그에 머무르지 않고 공동사업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며 제도권 진입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매진할 계획이다.

 

인증제, 가산점제를 도입해 조합을 활성화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판매망 구축 등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조합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다해 지역과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각계 기관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사진설명 : 위로부터 중기중 60주년 로고, 김정화 인천수산물유통협동조합 이사장, 경남남해군 수협 수산물 직거래 협약, 수산물 도매업체 판매현장, 인천항 수산물선박 입항 하역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