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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NG 수급 경쟁, 백신처럼 총력 대응해야

LNG가격폭등, 수요 억제 대응도 병행해야

  • 등록 2022.08.16 06:00:00
  • 13면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LNG 시장으로 확산되며 올 겨울을 앞둔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다. 최근 한국과 일본에 수입되는 평균 LNG 현물가격 지표인 JKM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11일 JKM 가격은 MMBtu(열량 단위, 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양)당 9%나 올라 50.62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의 70% 수준이지만 연중 이맘때 기준으로 보면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세계 최대 LNG 구매국 중 하나인 일본이 겨울용 비축량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비축분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파이프 라인 공급이 대폭 축소된 유럽 국가들의 현물 시장 구매 경쟁에 아시아 국가들이 가세하면서 LNG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LNG 비축량은 총저장용량(557만t)의 25%(137만t)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겨울철 수요량(최고 기준)의 10일 분량에도 못미치는 것이어서 에너지 수급에 이상 신호가 발생했다. 2020년 7월과 2021년 8월의 총저장용량 대비 비축량이 각각 79%와 53%인 점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 등 수요가 증가한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글로벌 교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가스공사는 올해 회사가 도입해야 할 LNG를 3883만t에서 4125만t으로 242만t 늘렸다. 올 LNG 수요예측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기존 계획대비 도입 부족분까지 포함해 올해 1000여만t의 LNG를 구입해야 에너지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

 

 우선 수급 리스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유럽 변수만 있는 게 아니다. 아시아의 주요 공급 루트인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의 부유식액화설비(FLNG) 정기보수가 노조 파업으로 다음달에서 내년으로 늦춰질 것이라는 소식이다. 프렐류드 가스전에 투자(지분 10%)한 한국가스공사의 LNG 도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 수요 측면에서 중국이라는 변수가 더 있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 등으로 둔화하고 있는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 LNG 수입량이 수개월 안에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한된 공급에 수요 압박은 고조되면서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LNG 가격도 부담이다. JKM 기준 2020년 3분기 MMBtu당 2.37달러였던 LNG 가격은 지난 2일 기준(50달러) 2년여 만에 22배 넘게 치솟았다. 

 

올 상반기 한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2278만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줄었지만 수입액은 20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103억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를 통해 백신 확보가 어떤 것인지 절감했다. 외교 등 모든 역량을 가동해 장단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앞으로 제2, 3의 돌발적 또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해 식량 원자재 등과 함께 에너지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동시에 절전 등 LNG 수요를 억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에너지발 물가 상승 압력에도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