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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학교모델’ 독서 활동과 교육의 중심지, 풍양중 ‘글벗나래 도서관’

풍양중 교사들 충분한 독서시간 위한 독서교육 진행
주곡중 연합 독서교실…시야 확장‧우정 나눔의 시간
매달 즐거운 기억 만드는 이벤트로 독서 흥미 부여
“꾸준한 독서 위한 교과 과목 독서교육 진행할 것”

 

남양주 진접읍에 위치한 풍양중학교는 2009년 개교 이래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매일같이 1175명의 학생들과 분주한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풍양중 ‘글벗나래 도서관’은 연면적 180㎡에 장서 1만 9230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49석을 보유하고 있다.

 

1학년 김희정(14세) 양은 “글벗나래 도서관은 다른 학교 도서관보다 규모도 크고 책도 많은 남양주 최고의 도서관”이라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풍양중의 자랑이다”고 설명했다.

 

풍양중은 남양주에서 ‘책읽는 학교모델 중심교’로 선정됐다. 이에 글벗나래 도서관은 학생들이 충분한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교내 모든 교사들이 참여하는 독서교육을 실시한다.

 

가령 풍양중은 국어 수업 시간 중 1시간을 독서시간으로 활용한다. 교사들은 책 한 권을 선정하고 학생들은 그 책을 읽고 독후감 및 시를 창작하는 등 다양한 독서활동을 즐긴다. 또 해당 책은 향후 사회, 과학 등 다른 교과목 독서교육으로도 활용된다.

 

 

지난 2020년 풍양중에 부임한 김경주 사서교사는 학생들에게 남다른 독서교육을 제공하고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김 사서교사는 “독서교육은 획일화된 교과수업과 달리 정답이 없어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며 “학생들에게 창의적 문제해결능력과 다양성을 가르치기 위해 더 좋은 책을 선발하고 양질의 독서교육을 개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입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글벗나래 도서관의 2만 여권의 책을 활용한 독서교육으로 풍양중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 친구와 우정 쌓고 시야도 넓히고, ‘연합 독서교실’

 

 

풍양중은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남양주 주곡중과 함께 연합 독서교실을 운영했다. 각 학교에서 20명 씩 참여한 연합 독서교실에서는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등 책을 활용해 다양한 독서활동을 진행했다.

 

이에 14일부터 19일까지 학생들은 온라인 메모 애플리케이션 ‘패들렛’을 활용해 독서 후 감상평을 작성하고,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21일 부터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함께 읽은 책에 대한 논쟁과 설득을 주고 받는 등 창의적인 독서활동에 참여했다. 그 다음날 학생들은 각자가 읽은 책을 직접 설명하는 동영상, ‘북트레일러’를 함께 제작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3학년 심채민(16세) 양은 “독서활동을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참여했더니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해 시야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신뢰와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서교사는 “독서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무궁무진한 활용성으로 때로는 진지하면서 때로는 즐거운 경험을 학생들에게 선사한다”며 “학생들이 전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고품격 독서교육을 개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새로운 책 새로운 마음으로! ‘싹쓰리 신간도서 이벤트

 

글벗나래 도서관은 학생들이 독서는 지루한 것이 아닌 즐거운 문화 활동임을 알리기 위해 매달 다양한 독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중 지난 5월 진행된 ‘싹쓰리 신간도서 이벤트’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다.

 

싹스리 신간도서 이벤트는 글벗나래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신간 도서를 홍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 사서교사는 학생들이 신간도서를 대출할 때마다 레진아트키트를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신간도서를 읽으며 손수 알록달록한 레진아트를 만들었다.

 

2학년 장혁준(15세) 군은 “이벤트에 참여해 신간도서를 읽으며 직접 귀여운 레진아트를 만들어보니 독서에도 흥미가 생겼다”며 “글벗나래 도서관에서 진행된 이벤트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만큼 풍양중 학생들이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고 말했다.

 

김 사서교사는 “학생들은 평소에도 교과수업에 지쳐있어 독서를 강요하면 오히려 거부감만 갖게 된다”며 “즐거운 기억과 독서활동이 융합되면 학생들은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향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서란 슬플 때는 위로해주고 즐거울 때는 함께 웃어주는 평생 친구이자 언제든 곁에 남아 있는 인생 동반자”라며 “책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해답이 담겨있으니 학생들은 꾸준한 독서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학생들을 위한 독서교육과 독서활동을 기획할 때마다 부족함을 느끼지만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며 “사서교사는 학생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서관 친구이니 학생들은 글벗나래 도서관에 놀러오는 마음으로 즐겁게 방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전효순 남양주풍양중학교 교장

“다양한 책을 고루 읽어 무궁한 꿈 키워 나가길”

 

 

올해 처음 풍양중에 부임한 전효순 교장은 교편을 잡은 35년 동안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했다. 그런 전 교장이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내개 필요한 독서’다.

 

전 교장은 “학생들은 자신이 가진 꿈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늘 혼자서 전전긍긍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책 한권을 골라 한 장씩 읽으며 등장인물과 함께 고민을 공유하다 보면 어느새 인생의 해답을 깨우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독서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교장은 학생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을 현실에서 이루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보길 권유했다.

 

전 교장은 “독서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갖고 있던 고민을 하나 둘 해결하다 보면 꿈을 이루기 위한 행동력을 갖게 된다”며 “모든 책은 각자의 장르를 품고 있는 만큼 풍양중 학생들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골고루 읽어 무궁한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풍양중은 국어 수업 중 독서시간을 마중물로 삼아 다른 교과목에서도 독서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풍양중과 글벗나래 도서관은 학생들이 꾸준한 독서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교과 과목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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