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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후원자' 방탄소년단 RM, 어떻게 '미술'에 빠졌나

뉴욕타임즈 'BTS's Leader Embraces a New Role: Art Patron' 인터뷰
쇠라·모네 작품에 "스탕달증후군…예술작품 보며 놀라운 경험"
"내 뿌리는 한국… 윤형근 등 20세기 국내 거장 '피땀' 느껴"

 

뉴욕타임즈가 '미술 애호가'로 잘 알려진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예술 후원자'로의 변신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즈는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남성 그룹 슈퍼스타 RM, '예술 후원자' 새 역할 선보이다'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계에서의 RM의 새로운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소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RM은 한국의 미술 작가들에 심취해 그들의 작품을 연구하고 구매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RM이 소장한 권진규 작가의 '말' 작품을 서울시립미술관에 대여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행보에 주목하며 '후원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음악'으로 최정상에 오른 RM은 인터뷰에서 '미술'에 빠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2018년 세계순회공연(월드투어) 중 시카고 미술연구소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복제품'으로 알았던 쇠라와 모네의 작품을 직접 본 뒤 전율을 느꼈다는 일화를 전했다.

 

RM은 당시를 회상하며 "스탕달증후군과 다름 없었다"며 "예술 작품을 보면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스탕달증후군'은 뛰어난 예술 작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현기증·빠른 심장 박동 등 정신적 충격이나 흥분을 느끼는 현상이다.

 

 

이후 RM은 유명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공부를 했고, 예술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 됐다.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들은 RM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과 기사를 보고 그가 방문한 장소를 찾아가곤 한다. PKM갤러리 박경미 대표는 과거 인터뷰에서 "RM이 미술관, 박물관 등 예술 기관과 젊은 사람들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RM의 작업실에는 윤형근 화가의 추상화를 비롯해 박수근, 장욱진, 백남준 등 20세기 국내 거장들의 작품 20여 점이 걸려있다. 그는 "내 뿌리는 한국에 있다"며 "특히 한국전쟁, 군사독재, 경제난 등을 겪은 국내 작가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피와 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RM은 한국과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카페와 전시 공간을 상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예술계의 외부인으로서 줄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