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26일 국내공항 최초로 도입한 원격탑승시설의 정식 운영에 앞서 사전 시험 운영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험 운영은 공사, 항공사, 지상조업사 관계자 및 가상 승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안 검색, 버스 이동 및 항공기 탑승 등 실제 출국과 동일한 절차로 진행됐다.
원격탑승시설은 여객터미널이 아닌 계류장에서 항공기를 탑승하는 승객들을 위한 실내 탑승 시설을 말한다.
항공기가 집중적으로 운영되는 시간대 여객터미널 항공기 탑승게이트가 포화된 경우 버스를 타고 계류장까지 이동해 항공기에 탑승해야 한다.
이 경우 짐이 많으면 수하물 운반이 어렵고 우천·강풍 등 악천후에 노출되는 등 여러 불편이 있었다.
공사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제2여객터미널 서편 계류장에 연 면적 550㎡이자 지상 2층 규모로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및 냉난방 공조시설 등 여객편의 시설을 갖춘 원격탑승시설 2개동을 지난 5월 준공했다.
내년 4월까진 제2여객터미널 동편 계류장에 2개동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또 계류장으로 이동해 항공기를 탑승하는 여객들의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여객 수송 전용 90인승 대형 친환경 전기버스 8대도 도입했다.
시험 운영을 마친 원격탑승시설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운영상 문제점을 보완해 연내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사는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항공수요 회복에 앞서 인천공항 시설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여객편의를 제고하는 등 세계 공항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