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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보수교육계, 최계운 전 교육감 후보 환경공단 이사장 응모에 ‘우려’

수리공학 전공, 수공 사장 경험 살린다지만…
“스스로 격 낮춰 정치인 발밑으로, 소송도 흐지부지”
최계운 “시민 위해 일하겠다, 사건은 시간 필요”

최계운 전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공모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천의 보수교육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공모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계운 전 후보와 김상길 현 이사장 등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환경공단은 하수와 분뇨 등을 처리하는 시 산하 공기업이다. 승기사업소 등 하수종말처리장과 송도·청라 소각장 등을 운영한다.

 

물을 다루는 수리공학(水理工學) 박사이자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지낸 최 전 후보에게 어찌 보면 적당한 자리일 수 있다.

 

하지만 지역 보수교육계 일각에선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 전 후보는 인천의 첫 보수 단일후보로 교육감 선거까지 출마했다.

 

교육계 시각에선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하는 위치인데, 시 산하기관에 간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격을 낮추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최 전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A씨는 “교육자가 정치인 발밑으로 들어가는 일이다”며 “그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던 보수교육계 전체를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후보가 도성훈 교육감을 상대로 낸 공직선거법 위반 소송도 문제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막판 도 교육감이 방송토론회에서 허위사실로 자신의 논문표절을 주장했다며 선거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경찰은 도 교육감 캠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의 보수교육계 관계자는 “최 전 후보가 공직을 맡는다면 사건도 흐지부지 될 것”이라며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한 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최 전 후보는 문제될 게 없단 입장이다. 그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천시민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는 것 뿐”이라며 “대법원 판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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